2014년 4월 기도편지

by 운영자 posted Sep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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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왓디캅! 평안하셨는지요?

태국은 요즘 새해를 맞이하는 쏭크란 기간(4/13 - 15)으로 물을 뿌리며 서로를 축복하는 인파들로 인해 길거리가 마비될 정도로 지난 3일간 진통을 겪었습니다.

한 해 동안도 태국인들의 가슴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은혜가 임하고 혼탁한 정국(노란셔츠와 붉은 셔츠의 충돌)이 안정되기를 소망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고난주간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번 고난주간은 태국의 새해인 쏭크란이 겹쳐져서 특별 모임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과 저녁에 특별 기도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고난주간에 하셨던 행적을 따라 요일별로 성경을 묵상하고 함께 뜨겁게 기도의 힘을 모으고 있는데 여러 가정이 쉬는 기간에도 하루 2번씩 교회에 나와 모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주님께서 성도들을 훈련하시고 성장시켜 주셨음을 목도하게 됩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단기선교팀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2월 초와 말에는 순복음 춘천교회 청년들과 대관령성결교회 단기선교팀들이 선교지를 다녀갔습니다.

순복음춘천교회 청년들은 지방에 있는 반브아교회와 논쏨분교회를 방문해서 마을전도 및 교회의 퇴락한 부분을 보수하는 일에 힘을 쏟아주었습니다. 교회들이 건축한지 13-14년이 되다보니 보수할 곳도 생겨나고 낡은 강당을 철거하고 새로 강단공사를 하면서 빈공간을 흙으로 메우는 작업과 외부 페인트칠, 그리고 주방 담장 기초공사와 빗물에 떨어져나간 처마 밑의 뜰을 뜯어내고 구덩이를 파고 시멘트로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낮에는 교회 보수공사에 이어 늦은 오후부터 저녁에는 마을의 어린아이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열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현지인들을 섬기며 아이들에게는 넘치는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모든 작업을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두 교회 공사비와 무더위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몸을 아끼지 않은 그 귀한 마음을 주님께서 보시고 기억하사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남은 공사는 각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통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대관령교회 단기 선교팀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현지인들에게 다가가서 전도지를 나누며 시장전도를 하고 몸이 불편한 성도를 심방하고 함께 기도하며 저녁집회와 태국을 향한 중보기도를 통해 방콕안디옥교회와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기쁨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복음으로 인해 하나된 마음을 주시고, 오직 복음의 확산을 위해 수고하고 마음을 다해 주셨던 두 교회의 단기선교팀께 감사를 드리고, 혼란한 정국이라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교팀을 보내주시고 기도로 묵묵히 지원해 주셨던 순복음춘천교회 이수형 목사님과 대관령성결교회 박해운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자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린모임에 이어 진행되었던 양육반이 끝나고 이제 제자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교의 전통에 매여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던 두 날개 훈련이 한국토양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접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 일을 통해 먼저 제 자신이 변화되고 성도들이 일꾼이 되어가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이 훈련을 통해 성도들의 입이 열리고 복음의 열매들이 맺혀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탄야 성도는 로스 성도를 통해 전도를 받고 지금은 매주 예배에 나오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마을로 이사를 하면서 초창기에 힘들게 했던 50대 아주머니 쌍업이라는 분도 이제 열심히 교회에 나오고 주일 식사도 돕는 일꾼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30대인 잇 여성도는 작년 성탄행사에 나왔다가 복음을 듣고 이제는 주일 예배 뿐만 아니라 성경공부반에도 나와 열심히 공부하면서 믿음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현재 9명의 성도들 (위쑷, 로스, 빠안나, 빠라마이, 룽떵, 요안나, 다루니, 잇, 탄야)이 제자반에서 양육을 받고 있는데, 주님의 신실한 제자로 성장하여 복음을 전하는 제자로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선한 이웃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설립한 생명시내 복지법인을 작은 일이지만 매주와 매달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 일에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거노인과 생계가 어려운 분들 (떵 할아버지, 빠님 할머니와 지병 중인 딸 와싸나, 타넘 할아버지와 암파이 할머니)을 위해 매주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고, 지병 중인 와싸나를 위해서는 성인용 기저귀와 쌀을 비롯한 식료품을 매달 지원하며 그 외에 생계가 어려운 3 가정을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방문했던 대관령교회 유봉근 성도님께서 와싸나 자매를 심방하면서 주고가신 헌금으로 전기쿠커와 그룻 식료품을 올려놓는 선반과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주었습니다. 룽떵 할아버지는 중풍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지만 매주 예배에 참석을 하시는 분인데, 매주 생계비 지원과 세탁물을 수거하여 세탁을 해주고, 청소를 해주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학생인 아들 선기를 데리고 가서 악취가 나는 집을 청소하고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후 갖다 드리지만 가끔씩 교회 청년들과 학생들도 함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도저히 냄새를 견디지 못해 밖으로 뛰쳐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함께 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쁠라와 묵은 순복음교회 청년회와 대학교수인 한 집사님 내외를 통해서 교육비를 지원 받아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쁠라(초2)는 전에는 학교도 가지 않고 게임방을 전전하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글도 잘 읽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도 올라가고 있으며, 묵은 글을 알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글을 깨우쳐가고 있습니다. 주님 은혜 아래서 잘 자라가는 아이들을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5월에는 부아라는 여자 아이도 언니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유치원 1학년(태국은 유치원이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있음)에 들어갑니다. 이 세 여자아이들과 오빠들은 엄마는 같지만 아빠는 모두 다른데 근래에 엄마가 다시 결혼을 해서 4개월된 여동생과 태중에 아이가 있기에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양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법인을 통한 나눔 사역이 한걸음씩 지경이 넓혀져 가고 있어서 감사하고 이 작은 섬김을 통해 도움을 받는 여러 가정이 예수님음 만나고 주님의 사람들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웃돕기 사역을 통한 복음전파의 확산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해 주실 분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영어, 한국어 및 기타교실이 방학기간이라 휴강상태입니다.

방학기간이라서 영어와 한국어 교실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방학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시골 조부모님이나 친척집에 가고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모임을 진행할 수가 없어 부득이 매년 방학을 하게 됩니다. 근래에는 딘 청년이 한국계 미국인 목회자가 개발한 ETL 영어교수를 위한 세미나에 훈련을 받으면서 컴퓨터와 시청각 자료를 통한 영어반이 개설되어 특별히 초등학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영어공부에 임하고 있습니다.

 

게스트룸이 유용한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금번 겨울에는 중국의 추운 지방에 계시는 2 가정의 선교사님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언제 강제출국 당할지 모르는 상황과 회교권 지역이라 복음의 척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위해 분투하며 정진해 나가시는 선교사님과 자녀들을 보면서 같은 선교사로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우리의 작은 헌신이지만 선교사님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사역지에서 복음의 열매들이 맺혀져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돈므앙 공항이나 방콕일정으로 내려오시는 선교사님들과 현지인들에게도 쉼터로 사용되고 있어서 기쁜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선교지에 나가 고생하는데 도와주지도 못해 미안하다고 늘 말씀하시면서도 들어갈 때마다 당신을 위해서는 쓰지도 않으시고 모아두신 쌈지돈을 건네 주시던 어머니, 내가 얼마나 더 해줄 수 있을까 하시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아들이 좋아한다고 두부를 손수 만들어 주시던 그 어머니께서 장출혈로 입원한 이래 요양병원에서 수개월을 지내시다가 지난 2월 18일 주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89세로 만수하셨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셔서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그 길에 손도 잡아드리지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어머니께서 많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강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이런 저런 선교지 상황으로 인해 뵙지 못한 안타까움에 참 많이 울었습니다. 선교사이기 때문에 늘 가까이서 자주 뵙지도 못하고 자식된 도리도 제대로 못한 아픈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현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이 있어서 장지에서 바로 출국을 해야 했지만, 원근각처에서 오셔서 위로해 주신 모든 목사님들과 지인과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총회장이신 표순호 목사님과 국제총회장이신 배진기 목사님께서 귀한 화환을 보내주셔서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만원 선교후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파송교회가 중단되면서 매월 1만원 선교후원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매달 개척된 6개의 현지 교회와 가정을 위한 정기적인 선교후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새롭게 후원을 시작해주신 교회와 성도님들이 1만원 후원에 동참해 주고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16년이 지나는 동안 태국 선교를 위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함께 해 주시는 여러 교회들과 개인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누군가는 가야하는 그 자리,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달려갈 보내는 선교사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섬기시는 순복음춘천 교회와 가정과 범사에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가슴 벅찬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4년 4월 16일

태국에서 김학봉, 서미식(주선, 주은, 선기) 선교사 드립

 

 홈피 : http://www.godislove.net/hakbong            이메일 : hbkim2@hanmail.net

주소 : 11/41 M. Chang Akat Uthid Road, Sihan Donmuang, Bangkok 10210 Thailand

한국에서 연락할 경우 : 070 - 4645 - 4425 (인터넷폰)

후원계좌 : 301030 - 52 - 111281(농협, 김학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