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기도회에 다녀와서..

by 생명의불씨 posted Aug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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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금요일

(8/5 금요기도회를 다녀와서..)

 

사실 이주영권사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내가 너무 많이 사랑해서 죄송하고 하나님앞에 바로 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죄송하다.

 

[기도에 대한 오해]

사실 그저께 저녁에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한테이블 사람들만이 남아있었고.. 시간은 9시 40분.. 퇴근시간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조순옥 권사님(4월 30일 - 나를 전도해주신 분)께서 나를 보시러 이주영해물탕에 찾아오셨고, 나를 꽉 껴안고 이혼소송 중으로 떨어져 있는 아이들과 우리 가족(부모님)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업장에 축복을 내려주시길 기도해주셨다.

 

조순옥 권사님이 다녀가시고 나서 나는 아침부터 계속된 하나님의 선물 공세에 가슴이 먹먹했다.

(옷한벌(엄마)-출근 전 오전 9시 10분, 신발 두켤레(이순재 권사님)- 오전 9시 50분경, 빵(음.. 결론은 주운 돈) - 9시 40분경, 팁 만원(손님) 12시 반쯤-직원들과 아이스크림 사먹음, 애호박과 풋고추한봉다리(조순옥권사님) 오후 9시 40분쯤..)

이런 선물 공세에 감동 받아서..

'아.. 영성일기 쓰는 것이 하나님 뜻이 맞았나보군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내가 더하리라.'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감격해서 그자리에 서서 잠시동안 눈을 감고 묵상기도를 올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주영권사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뭐하노? 기도하나?' 하시면서 눈가가 촉촉해져서 은혜에 도취되어 있던 나에게 한마디를 툭 던지셨다.

'너 손님 앞에서 그러지마!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해요~ 기도하려면 안보이는데서 한쪽으로 와서 해~ 손님들 밥 볶을때도 기도 그런거 하지마~ 오늘도 17번 테이블 손님이 계속 쳐다보시잖아~'

그 말을 듣는데.. 오전부터 하나님께 받았던 은혜에 대한 감동은 다 사라지고..

갑자기 이주영 권사님이 미워졌다.

 

[말씀묵상에 대한 오해]

평소에 그냥 잠시 1분 정도만 간단히 기도드리고 성경말씀을 쭈욱 읽는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고.. 너는 지금 말씀이 중요한게 아니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 음성을 들어야 된다고 하셨다. 제대로 온전히 하나님 음성 한번도 못들었지? 하나님 음성을 한 번 들어봐~~ 기도를 많이 하고 말씀을 읽으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라는 말씀이 생각났고..

말씀이 곧 하나님인데.. 왜 하나님 음성을 기도로 들어야 하지?

말씀을 모르는 상태에서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음성을 들려주시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찬양은 나만 좋으면 된다는 오해]

핸드폰으로 찬양을 듣고 있는데 두 번이나 내 핸드폰 비밀번호가 뭐냐고 하시면서 시끄럽다고 끄라고 하셨고..

왜 찬양이 시끄러운 소리로 들리지? 이상하다~

 

[기도에 대한 오해]

이제 조순옥 권사님이 다녀 가신후에 기도도 사람들 안보는데서 몰래 하라고 하셨다.

왜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면 안되지? 외식하는 건 가짜로 하는 건데.. 난 진짠데.. 왜 그러시지?

 

나도 모르게 이주영권사님께서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내 사랑하는 하나님을... 이러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화장실에 가서 펑펑 울었다. '왜 이주영권사님이?'...'하나님.. 저한테 왜이러세요? 내가 사랑하는 이주영권사님이 왜 저런 모습으로 지금 내 앞에 서있어요? 하나님 사역하는 사람들 남몰래 도와주고 후원해주고 남들보다 더 앞장서서 하나님을 응원하며 하나님의 동역자로 알고 있었는데..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이주영권사님을 통해서 주시나요? 제가 이주영권사님을 위해 일한것이 하나님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었나요?' 이런 질문들을 하나님께 던지며.. 기도하고 있는데 옆칸에서 이순재 권사님께서 '미애씨~'하고 부르셨다.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고 그냥 눈물만 흘렀다.

 

나는 여기서 완전히 이주영권사님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이주영 권사님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신적인 존재로 오해하고 있었나보다.

갑자기 뇌리에 우상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걸 깨야되는 구나..

이주영권사님도 사람이고 지치고 피곤할때는 찬양도 시끄러운 소리로 들릴 수 있고. 조용하게 밥먹고 싶을 때도 있고..

스트레스 받아서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새벽기도에 못나갈 수도 있고, 사람들과 싸울 수도 있고, 말씀이 안들어올때도 있고, 사람을 시기질투 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으며 힘들어서 하루종일 잘 수도 있고,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어쩔 때는 바보같기도 하고 어쩔때는 이기적이기도 하고 아플때도 있고 외로울 때도 있고 슬퍼하기도 감정이 상하기도 하는 나약하고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

 

사업장에서는 사람들 눈치도 보고.. 고사지낸 음식도 아무렇지 않게 드시고.. 주방에 올려놔서 아무나 먹게 하시고..

제사만 안지내면 된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좀 기분이 안내켰었던게 한꺼번에 작용해서..(이것도 아전인수인 것 같긴 하다.. ㅋㅋ)

 

이런 사람일 뿐인 이주영 권사님에게 내가 상처를 줬다.

'그건 아니에요, 고사 음식 먹는거에요?', 라고 말로 상처주고.. 먹지 말라고 등을 때렸다.

카톡으로도 상처를 줬다.

'기도하는게 그렇게 부끄러워서 새벽기도는 어떻게 가세요? 저는 하나님 부끄럽지 않아요. 눈치보면서 하나님 믿고 싶지 않아요. 말씀 기도 찬양 다막혔어요. 다른 데서 일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이번달 까지만 일하고 그만둘게요. 다른 직원 구하세요. 저한테 개인적으로 카톡하지 마세요.'

이렇게 혈기를 부리며 상처를 줬다. ㅠㅠ

 

사실 난 이주영 해물탕집에 처음왔을 때 여기가 보아스의 집, 주님의 날개 안이라고 생각하고 믿으며

열심히 일했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직원들이 처음에는 세명(나, 이주영권사님, 이순재권사님)으로 시작해서, 2달이 지난 지금은 사업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밝아졌고, 직원들 모두 구역예배자리에 참석하게 되어서 나름 내가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매순간 주님께 묵상기도로 물으며 모든 사람들을 마음으로 잘 섬기고 있나보다. 주님께서 정말 날 이곳을 잘 섬기게 하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하늘을 바라보며 나간게 맞았나? 이주영 해물탕집에 들어와서 안도하며 주님의 날개안에 들어와 있다고 안도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모든걸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 의지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내가 이주영권사님이라는 개인에게 너무 기대치를 높여서 그의 역량보다 더 큰 것들을 바라고, 힘들게 했나? 라고 돌이켜 회개했다. 사람일 뿐인데.. 내가 왜 그녀를 이렇게 완전한 자가 되라고 괴롭혀왔나..

 

금요기도회(8/5)에 가서 귀신들린 정명진 자매님을 위해 손잡고 기도해주고 있는 이주영권사님을 바라보며 가슴이 메어왔다. 그녀도 사람일 뿐인데.. 새벽에 사업장에 혼자 와서 내가 놓고 간 앞치마와 쓰레기봉투를 보고도 기겁했다는 겁많은 그녀가.. 하나님께 의지하며 귀신들려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는 정명진 자매의 손을 잡고 담대히 기도하고 있다. 기도를 하고 있는 이주영 권사님이 걱정되어 나는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 두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외쳤다. "주의 종들을 괴롭게 하지말고 주의 종들의 말에 순종해라~!! 악한 마귀야~!!! 잡귀신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자녀에게서 떠나라~!!!" 내입에서 알 수 없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랑하는 이주영권사님이 나를 보며 웃었다.

그 미소를 보고 있자니 마음속에 권사님 음성이 들렸다.

"우리끼리 지금 싸울때가?"

그리고 나도 이주영 권사님을 향해 멋쩍게 웃어보이며

"아니요."

라고 마음으로 대답했다.

계속 이주영권사님과 박지혜전도사님을 위해 하나님께 지켜달라고 하나님의 권능이 마귀의 권능보다 더 크고 높으며 주님의 자녀를 괴롭히는 악한 영을 물리쳐 주실만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달라고.. 옆에 있는 두분을 지켜보호해달라고 눈을 크게 뜨고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모님이 오셔서 내 등을 치고 뒷목을 졸랐다. 순간 오싹했다. 아우~~ 에어컨바람때문에 추운데 때리시니까 더 추운것 같았다. ㅋㅋㅋ 설마.. 귀신이? ㅋㅋ ㅠㅠ 순간 무서웠따아~~ 으헝~~ㅠ 아프니까 좀 때리지 마세요.. ㅠㅠ 때리는거 너므 시르다~~~ 목조르는 거 시르다~~~ ㅠㅠ 나 기도회 안갈래~~ 이런 마음이 들었지만.. 뭐 맞을 만 하니까 맞았겠지. 하나님이 때리신거라 생각하고 맞았다. ㅋㅋ 귀신 쳐다보고 소리지르고 있는 날 보고 귀신 붙을까봐 그러셨겠징~~ 내가 이주영권사님 걱정되서 귀신을 노려보며 기도한 것처럼.. 아마 같은 마음 이셨으리라~ 짐작해본다. 우린 합하여 선을 이룬 건가?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 큐티시간이 되어

큐티를 하러 가는데 귀신들린 정명진 자매가 나를 보고 웃으며 노래를 불러댔다. "너무 기분이 좋아요!"

 

큐티 시간이 되어 신목사님 사모님께서 큐티를 해주셨다. 그동안 큐티를 몇번이나 했는데도..

사모님께서 물어보시는 말씀에 큐티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다.

"큐티 처음해보시죠?"

"네"

"말씀읽을때 기도를 많이 하시고 읽으세요. 그리고 삶에 적용시키세요. 말씀은 살아있어요."

"네"

........

 

사실 큐티를 할 줄 알고 내 삶에 어떤 것으로 왔는지 다 알고 있었는데도 입을 다물었다. 창피했다. 왠지 오늘은 큐티를 하기가 싫었고 자리를 피하고 싶고 졸음만 쏟아져서 지식으로만 대답했다. 그랬더니 사모님께서 단번에 지적을 하셨다. "말씀을 지식으로만 해석하지 마세요.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이 말씀이 내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지고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말씀해보세요. 앞으로 궁금한게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주영권사님께 한 짓이 있어서 멋쩍게 그냥 대답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구역예배도 제대로 못드리고.. 에휴.. 하나님께서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겠나고오~~~!!!

구역예배때도 울고.. 회개하고.. 금요기도회가서도 이주영권사님 위해 기도한답시고 귀신쳐다보며 대적기도하다 등짝 스메싱 맞고.. 큐티시간에도 신목사님 사모님께 혼나고.. 많이 혼났다. ㅠㅠ

이런 모나고 다듬어지지 못한 내가 이주영권사님을 흠집내면서 또 이렇게 나를 다듬고 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연단해주시는 과정일까.. 휴우..

언제쯤 제대로 된 인간이 될까~~ ㅋㅋ 나도 나약한 인간이다 보니.. 늘 죄성이 이렇게 내 속에  있겠지?

오늘 또 하나님께 회개하며 나아갈때 주님 웃으시며, '이제 알았냐? 내가 그래서 니 둘 붙여놓은거야~' 하시려나~~

바보같이 이주영권사님의 동역자가 아니라 진짜 아이같이 살았구나. 어쩌면.. 이 아니라 이주영권사님이시니까..

나같은 사람도 이해하고 마음으로 용서하려고 기도하고 귀신들린 사람 손잡아주고.. 그러시겠지?

에효~~ 어지럽다~~ 오전 1부 예배 드리려면 일찍 자야하는데.. 또 영성일기 쓰고 나니 12시 반이 넘었네.. 그래도 평소보다는 2시간 일찍  끝나서 다행~

 

아참, 오늘 영성일기도 써야하지~~ ㅠㅠ

 

8월 6일 토요일

오늘꺼는 간단하다.

낮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이뿐권사님..(죄송해요.. 성함을 몰라요~~ㅠㅠ)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아직 정신못차린 나는 화장실에 가서 혼자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6시쯤이었나?

'하나님. 오늘 매출이 150이 넘어 가지 않게 해주세요!!(이러고 있다! ㅠ 나쁜뇨석..ㅠ) 그렇지만 그것이 만약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훨씬 많이 팔게 해주세요!'

라고 마음으로 하나님께 시험을 걸었다. 나쁜 뇨석이다..ㅠ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갑자기 손님을 많이 보내주셨다. 허걱.. ㅠ 잘못했어요..ㅠ 반성하며 죽어라 뛰어다녔다.

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난 너만의 하나님은 아니야~'라고 말씀하고 계셨다.

결국 매출은 150보다 두배는 더 나온 듯하다.. ㅠ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때문에 바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기뻤다~

'하나님. 이런 저라도 기뻐하시며 농담따먹기처럼 던진 기도에도 화내지 않으시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사랑에 또한번 감동 받고 잠이 듭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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