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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28일] 레위인과 그의 첩

입력 : 2021-10-28 03:07

 

 


찬송 : ‘나의 믿음 약할 때’ 374장(통 42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19장 1~25절

말씀 : 사사 시대에 하나님 백성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졌습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성직을 맡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레위인 가운데 자신의 소명을 망각하고 첩을 둔 이가 있었습니다. 이 자는 아내가 있는데도 간음을 했고, 간음한 여자와 함께 살았습니다. 성직자가 이런 일을 벌였으니 얼마나 기가 막힌 노릇입니까.

그런데 이 첩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합니다. 급기야 첩은 레위인을 버리고 아버지가 사는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레위인은 첩을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첩의 아버지는 딸을 데리러 온 레위인이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건 정말 이상한 행동입니다. 자신의 딸을 첩으로 삼은, 그런 남자를 마음에 들어 하다니요.

어쨌든 레위인은 자그마치 5일 동안 하는 일 없이 첩의 친정에서 먹고 놀고 자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5일째 되는 날 첩을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밤이 깊어 레위인은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는 불신자들보다는 믿는 자들이 낫지 않을까 싶어 베냐민 지파의 동네인 기브아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잠을 자던 노인의 집에 동네 불량배들이 들이닥쳤던 겁니다. 이들은 첩을 자신들에게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소돔성에서 보았던 장면이 그대로 재연된 겁니다. 결국 레위인은 첩을 억지로 끌어내 이들에게 던져 주고 맙니다.

막장 드라마의 내용 같은데 이것은 실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에게서 벌어진 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돼버린 걸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세상 사람들과 같은 행태를 보여줬습니다. 레위인도 그러한 행동에 동참했던 것이고요.

성직을 맡은 레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자들입니다. 레위인의 타락은 그 백성, 즉 이스라엘 사람들의 범죄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레위인이 불법을 저지르는데 어찌 이스라엘인들이 옳고 바른 삶을 살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소명을 망각하면 이렇듯 세상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인들은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저마다 자신의 땅을 차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일삼았고, 지켜야 할 약속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생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산 뒤에, 다음세대에 신앙을 잘 전수해줘야 합니다. 천국을 잇는 소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그리스도인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 그 생명을 지켜 하나님의 말씀 따라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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