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새벽부터 우리' 496장(통 2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10장 9∼15절
말씀 : 성경은 우리 마음을 밭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12)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마 13:23)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밭은 사람에게 필요한 양식을 생산하게 해주고, 마음은 영육 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했습니다. 특히 예레미야 17장에는 이런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두 가지 인생을 대비해 보여줍니다.
먼저 ‘사막의 떨기나무 같은 인생’이 있다고 합니다. 사막이란 거친 광야, 메마르고 건조한 땅을 가리킵니다.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가시로 퇴화돼 다가가는 이들을 찌릅니다. 자리보전만 할 뿐 누구를 돕거나 협력할 마음이 없고, 자기 목숨 하나만 부지하며 살아가는 떨기나무입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 가운데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의지하고 사는 마음 밭의 인생을 사막의 떨기나무에 비유합니다. 반면 ‘물가에 심긴 나무 같은 인생’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물가에 심겨진 나무는 푸르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은혜를 갈망하며 영혼들을 향한 눈물을 흘리는 자의 마음은 곧 물댄 동산과 같습니다.
일미칠근(一米七斤)은 농부가 쌀 한 톨을 생산하는데, 일곱 근의 땀을 흘린다는 말입니다. 밭은 정성을 다해야 곡식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이내 잡초로 무성해집니다. 농부들은 밭의 지력(地力)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객토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산성화된 토질을 중화시키고 척박해진 토질을 비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후에 농사를 지으면 대풍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정기적으로 새롭게 해야 합니다. 은혜가 없고 예배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고 공의가 메마른 마음으로는 참된 믿음 생활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을 기경해서 은혜로운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했습니다. ‘묵은 땅’은 불의한 마음을 말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성경은 이런 생활을 가리켜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는 것’(13)이라고 했습니다. 거짓 열매의 겉포장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속은 썩어서 먹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삶은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영혼을 곤비하게 할 뿐 어떠한 선한 열매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출발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음은 생각의 근원입니다. 그 생각이 운명을 결정하게 합니다. 성경으로 마음 밭을 가꾸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세상은 약육강식의 환경이지만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어 우리를 살리신 주님의 마음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우성 목사(압구정예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