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 2021년 10월 20일
주님이 손수 빚으신 존재임을 기억하소서 (욥기 10:1~12)
오늘의 말씀
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4 주께도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
5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7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8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1 피부와 살을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
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오늘의 말씀요약
욥은 곤비한 가운데 불평과 괴로움을 토로합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과 변론하시는지 알려 달라고 탄원합니다. 욥은 자신이 악하지 않은 것을 하나님이 아신다고 믿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손으로 빚으셔서 생명과 은혜를 주시고, 그의 영을 지키셨음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왜 나와 변론하십니까 (10:1~7)
현재 겪는 고난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욥 또한 그러합니다. 괴롭고 지친 가운데, 그는 하나님을 향해 탄식합니다. 하나님이 사건의 당사자이시고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어떤 판결자도 찾을 수 없기에 욥은 하나님 외에 다가갈 대상이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정죄를 멈추시고 자신과 변론하시는 이유를 알려 달라고 호소합니다(2절). 욥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행동은 의문을 자아냅니다. 하나님은 욥이 악인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분의 손으로부터 누구도 욥을 벗어나게 할 자가 없음을 알고 계십니다(7절).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분이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허물과 죄를 들추어내십니다(3~6절). 이러한 하나님의 행동 앞에서 욥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욥은 괴로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나요? 하나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달라고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왜 나를 지으시고 멸하십니까 (10:8~12)
욥은 하나님의 이전 행동과 지금 행동 사이의 모순을 극적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 듯 공들여 욥을 빚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이 그 작품을 없애려 하십니다(3, 8~9절). 하나님의 ‘창조’ 행동과 ‘파괴’ 행동이 대립됩니다. 욥은 ‘자연적인’ 생식 과정을 통한 자신의 창조 과정에 관해 말합니다(10~11절). 하나님은 모태에서 욥을 지으셨고, 생명을 주셨을 뿐 아니라 은혜로 보호해 주셨습니다(12절). 이러한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모순적 행동을 경험하는 욥은 “기억하옵소서”(9절)라고 외칩니다. 이는 자신을 지으신 과거 행위를 기억하시고 지금 파괴적인 행동을 멈추어 달라는 강력한 호소입니다.
- 욥이 보기에 하나님의 이전 행동과 지금 행동은 어떻게 다른가요? 과거에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 중 다시금 간구할 은혜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곤비한 순간에 달려가 옷자락을 붙들고 한탄할 상대는 하나님뿐입니다. 저를 창조하시고 이 땅에 살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제가 세상에서 겪는 고난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저를 손바닥에 새기시고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제가 늘 기억하며 의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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