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3일- 한낱 바람에 불과한 인생임을 기억하소서 (욥기 7:1~10)

생명의 삶 - 2021년 10월 13일

한낱 바람에 불과한 인생임을 기억하소서 (욥기 7:1~10)

 

 

오늘의 말씀

 

1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2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고통을 받으니 고달픈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4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까, 언제나 밤이 갈까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졌고 내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지는구나
6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7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
8 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같이 스올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10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오늘의 말씀요약

 

품꾼이 삯을 기다리면서 힘든 노동을 참아 내는 것처럼, 욥은 인내하며 여러 달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자신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빨라 희망 없는 시간이 되어 흐른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이 바람 같음을 생각해 달라고 간구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품꾼의 날과 같은 인생 (7:1~6)
희망이 사라질 때 삶도 끝납니다. 욥은 인간 실상에 대해 탄식합니다. 그의 탄식은 일반적인 사람에서 자기 자신으로 옮겨 갑니다. 그는 인생을 ‘힘든 노동’, ‘품꾼의 날’로 비유합니다. 이때 인간은 ‘종’이나 ‘품꾼’으로 묘사됩니다(1~2절). 종과 품꾼이 바라는 것은 저녁의 휴식과 그날의 품삯입니다. 그런데 욥은 이러한 소박한 바람도 누리지 못합니다. 안식해야 할 밤이 오히려 고통과 번민의 밤이 되었습니다. 질병으로 그의 살은 딱지로 뒤덮였고, 그의 피부는 아물었다가 다시 곪는 과정을 반복합니다(5절). 이런 고통 속에서 그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6절). 욥은 의미 없고 희망 없는 자신의 삶을 토로합니다.


- 욥이 인생을 ‘힘든 노동’, ‘품꾼의 날’로 묘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의미와 희망이 가득 찬 삶을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낱 바람과 같은 생명 (7:7~10)
친구를 향하던 욥의 발언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바뀝니다. 욥이 하나님을 향해 처음으로 외친 말은 ‘기억하소서’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생각하옵소서”(7절)로 옮겼지만, 히브리어 ‘자카르’의 의미는 ‘기억하다’입니다. 욥은 자신의 생명이 ‘바람’일 뿐임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여기에서 ‘바람’은 인생의 무상함을 의미합니다. 욥은 자신이 바람처럼 순식간에 지나가 곧 누구도 보지 못하게 될 존재임을 밝힙니다. 그는 한 번 내려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땅으로 가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이는 죽음에 대한 우회적 묘사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향한 욥의 강력한 요청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자신이 그러한 종말을 맞이하기 전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상황을 바꾸어 달라는 것입니다.


- 욥은 친구들을 향해 말하다가 왜 하나님을 향해 말하기 시작했을까요?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간구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오늘의 기도

 

표현하기조차 힘겨운 아픔으로 유난히 긴 밤을 지날 때 그 어둠을 함께 지새우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하소서. 괴로움에 잠겨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게 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주님을 묵묵히 기다리게 하소서. 부드럽게 안으시는 주님의 품에서 평안한 잠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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