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하고 부족한 나를...

 오늘 새벽예배는 아내에게 양보하고 달콤한 숙면을 취하고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신학교 강의가 있는 날은 찬양 인도를 하지 않는데 비티티 형제가 목상태가 좋지 않아 대신

 찬양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 금요기도회 연합 찬양은 처음이라 조금은 긴장이 된다.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비티티 형제의 자리를 채우는 일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아직도 부족하고 실수도 많고 배워 나가고 있는 중이라 많이 비교되는 것이 근심되기도 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사용해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그 중심을 잃지 않기를 기도한다.

 

 오늘도 또한 평상시에 하지 않던 곡들이 두 곡 올려진다. 듣다 보면 멜로디가 익숙해서 금방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긴 하지만 새로운 곡을 올릴때면 특히 찬송가가 아닌 곡이 올려질 때엔

 평소보다 더욱 많은 기도를 드리게 된다. 낯선 곡으로 인해 찬양의 은혜에서 벗어 나지 않도록

 오늘 찬양 가운데 성령님의 임재 하심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찬양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비록 찬양 인도로 강의중 일부를 들을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이해하시고 교수님께서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찬양 인도 후에 다시 강의를 들으러 올라가서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수 없지만

 오늘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 되고 살아있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어 성도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은혜 가운데 예배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

 십자가 앞에 내려 놓고 아버지께 간구하는 기도의 응답들이 우리들의 예배 가운데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 떨린다. 회중들 앞에 서는 것에 긴장되고 떨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는 일이라 다 지켜 보시기에

 두렵고 떨린다. 비천하고 부족한 나를 이렇게 사용하여 주시는 아버지께서  감사 드리며 크게 기뻐하실 찬양이

 되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