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사업장 전체 휴무였다.
그러나 아침부터 다리에 쥐가 계속 나서 30분가량을 누워서 엄마를 불렀다.
오늘은 엄마도 쉬는날이시라 내 침대옆에 있는 화장대에 앉아계셨고 아빠도 소파에 앉아계셨다.
그런데 내가 다리에 쥐가난 30분 동안을
"엄마, 아파.. 다리에 쥐가나서 너무 아파.. 아파서 죽을거 같애.. 다리 좀 주물러 줘.. "라고 불렀는데도..
진짜 거짓말 같이
"응~" 만 하시고 다리도 주물러 주시지 않고.. 계속 다른 얘기만 했고, 아빠에게
"당신이 얘 다리좀 주물러줘요~"라고 하고..
아빠는 "아~ 나는 손이 아파서 못해~"라고만 하셨고..
나는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도 못들은 척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속상했고. 아팠고 서러워서 내 연민에 빠질뻔 했다.
옆에 있는 안마기에 손을 뻗어서.. 다리를 집어넣고 안마기를 눌렀다.
엄마는 소리를 질렀다.
"칼슘이 부족해서 그래~ 일어나서 밥이나 먹어~"
나는 누워서 꼼짝도 못하겠어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안마기를 눌렀다. 자동으로 종아리를 안마를 해주고 있었다.
30분이 지나고.. 아직까지 다리에 쥐가 나고 있었지만..
엄마아빠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식탁으로 나와서 앉았다.
'화평케 하는 자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엄마 아빠 중간에 딱 버티고 앉았다.
엄마가 얘기할때는 엄마편을 들어주고.. 아빠가 얘기할 때는 아빠편에서 들어주었다.
마침 엄마가 설거지를 하시고 오미자가 들은 병을 정리하시다가 남은 걸로 오미자를 두잔을 꽉채워 따셔서..
나는
"엄마, 얼음띄워서 시원하게 마시려면 한잔 더 타서 아빠꺼까지 세잔 타면 될거 같아요~"
라고 말했고, 엄마는 내 말에 동의하며 꽉찬 두 컵에서 조금씩 따라서 한컵을 더 만드셨다.
나는 엄마가 나에게 "자~ 마셔라~"하고 주신 첫 잔을 들고 소파에 앉아계신 아빠에게 가져가서
두손으로 공손히 드리며 말했다.
"아빠, 드세요~ 엄마가 아빠꺼까지 세잔 만드셨어요~."
하고 돌아서서, 말했다.
"울 엄마는 우리집에서 가장 귀한 분이에요~ 엄마 없으면 이 오미자차도 못먹어봤을 거에요~"
하며 웃었다. 그리고 나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엄마와 소파에 앉아있는 아빠의 가운데 서서 나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외쳤다.
"서로 사랑하라.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라."라고..
아빠엄마는 그 말을 듣고.. 싸움을 그치셨다.
다시 다정하게 말을 하시는 가 싶더니 두분이 다정하게 외출을 하셨다. ㅠ
잠시후 3시경에 박경희 권사님께서 우리 집에 놀러오셨다.
우리는 서로 은혜를 나누며 말씀처럼 살고 있는지 회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구역장님을 만나면 마음이 풍성해진다. 구역장님도 나와 얘기하는 것을 무지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내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도피성으로 만들고, 내 자신이 스스로 재판관이 되지 말고,
살아있는동안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기도하며..
매순간 내 자신이 주님의 성전이 되지 못하도록 공격하는 사단마귀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고.
우리속에 가만히 들어오는 거짓 선지자의 영을 분별하며 나아가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입어..
성전을 지키며 나아가자고.. 말씀나누며.. 눈물도 흘리며.. 감사의 표시로 여러가지 내게 필요없지만 전도할때 쓸 수 있는 물건들 몇가지와 함께 내 마음을 드리고 헤어졌다.
주님께 드리는 내 마음이기도 했다.
시험을 통과한 후 오는 보상..
그것은 가정의 평화였다. 지금 이시간까지도 아빠와 엄마는 싸우지 않고.. 웃으며 식사를 하고 계속 내 칭찬을 하고 계신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ㅎㅎ
아침에 그 우울한 감정은 뿌리채 뽑히고..
내 스스로 일어서자, 가정이 다시 평화로워져서.. 하루종일 편히 쉴수 있었고 기쁜 만남도 가질 수 있었다.
내일은 또 어떤 시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다. 성령님께 함께 해달라고 도와달라고 매순간 맡기고 순종하며 재판관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사랑으로 섬기며 화평을 만들어 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 뿐이다..
내 안의 주님의 성전을 지키는 일..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