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하며

부모가 되고 나서야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되고 감사함을 느끼며 이제부터라도 잘해드려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때뿐 그마음을 잊을때가 너무 많다. 


때로는 보고 싶어 하고 때로는 서운하기도 하셨을 부모의 마음이 새삼 느껴진다. 


며칠전 약속을 나가서 늦도록 들어오지 않는 큰아들에게 여러번의 카톡을 남겼다. 11시 12시...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되었다. 1시 가까이 되어서야 모임이 끝나고 정리중이니 곧 들어온다는 답장이 왔다. 


 어디 그날뿐이었으랴... 언제나 자녀들 기도를 하면서 카톡 메시지를 아들들에게 남겨 놓는다. 


밥은 먹었니... 어디니... 왜 안오니... 뭐하니... 즐겁니... 조심해라.... 학교 잘 다녀 와라... 아픈건 괜찮니... 힘내라...사랑한다... 


그런데 아들들은 한참 후에나 짧은 답글을 달거나, 자기들이 필요한게 있을때에나 카톡을 한다. 


답이 오지 않는 카톡창을 수시로 열어 보면서, 아직도 확인하지 않고 남아 있는 메시지들이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볼때가 얼마나 많은가... 


오늘 문득 하나님이 나에게도 저렇듯 수많은 메세지들을 보내시는데 나의 마음이 다른곳을 바라보느라 ... 다른 일에 바쁘게 다니느라... 제때에 확인 못한 주님의 음성이 쌓여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실하신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낀다. 


'귀 있는 자' 되어 주님의 마음을 듣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며...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