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만 의지합니다

새벽... 골방에서 주님을 만난다. 어느날 시편22편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데 ... 전혀 나의 원함이 아니지만 만약에 조금 남아 있는 시신경마져 닫혀서 완전히 실명이 된다면 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아쉽고 후회가 될까... 이런 마음이 들어왔다. 


기도를 멈추었다. 어쩌면 주님께서 나에게 이 일을 허락하실 수도 있겠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오래도록 멍하니 앉아 있다가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더 깊이 내 마음에 담아 놔야지... 그리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막내 아들에게도 말씀을 더 깊이 심어 줘야지... 더 많이 사랑해야지... 


그날부터 막내 아들과 함께 성경을 소리 내어 읽고 시편 말씀 필사를 시작했다. 


57년 동안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온전히 주님의 은혜였음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선하시고 신실하시고 완전하신 주님의 손이 나를 이끄시고 인도하심을 믿는다. 


나의 작은 골방으로 나보다 먼저 오셔서 기다리시는 주님! 신음하는 나의 마음을 만지시고 믿음의 눈을 들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