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남편이오랜만에 춘천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했다고 들떠서 집으로왔다 우리집에서 만나기로했다니 새벽부터 쓸고닦으며 왜 나의유일한 쉼 토요일을 방해하는거지...속으로투덜거렸다 이윽고 시간이되어 친구들이왔다 내려오는길이 막혔을텐데 파주에서 빨리도 왔다 집으로 들어오라는 남편의말에 친구들은 조금이따가 들릴테니 얼른 나오라고해서 나는 머리를 말리던중 부시시한꼴로 인사를하게되었다 그래도 젊은시절부터 보아왔던 남편친구들이라 부담은없었다 그렇게 남자셋이 점심먹고 카페에가서 차마시고당구한게임치니 할일이없다며 다시집으로왔다.....오랜만에 춘천왔으니 저녁에는 닭갈비에소주한잔그리고 하룻밤을 함께보내며 지난회포를풀겠다고하니 이번주일은 그냥 날려드시겠다는거구나 속으로생각했다 그렿게 밤이지나고 주일아침이되었다 큰딸은 1부예배에갔고 2부찬양대에 설 막내를데리고 일찍이 교회로 나섰다 그런데 예배중 진동이 울렸다 해장국까지 먹여 친구들을 올려보내고 집에와서 대기하고있으니 3부예배때 데리러오라는문자였다 딸들과나는 깜짝놀랐다 날려먹을 주일이라생각했는데 그렇게라도 말씀을 듣는자리에 이끌어주시고 더디지만 말씀을들으며 조금씩자라게하시는 하나님께도감사하고,매주는아니지만 집에오는날에는 꼭 예배를 드리겠다는 약속을지켜주려노력했던 남편에게도 감사한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