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에 감동하며

통큰통독을 시작한 지 12일째가 되었다.

오늘도 말을 읽기 위해 자리에 앉아 성경을 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주님께 맡기고 싶지만,

내 게으름이 늦은 밤이 되어서야 성경 편다.

 

짧게는 40분, 길게는 한 시간 정도이지만, 그 시간은 꽤 길게 느껴진다.

한참을 읽은 것 같은데도 끝이보이지 않아 오늘은 어디까지인지 여러 장을 넘겨가며 남아있는 장수를 세어보곤 한다.

매일 아침,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주님께 하루를 맡기며 24시간 함께 해 달라고 기도하는데

고작 하루에 한 시간 말씀을 읽는 것조차 이렇게 힘겨워하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나약하고 부끄럽다.

 

이렇게 부족하고 나약한 나임을 가장 잘 아시는 주님은... 이런 나를 변함없이 사랑으로 감싸주신다.

그 조건 없는 사랑, 내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주님께서도 나와 우리 가정을 깊이 사랑하시며 우리 가정을 이끌어 주신다.

주님의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내 연약함을 채워주신다.

 

이렇게 큰 사랑 앞에 너무도 부족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주님께서 주시는 큰 사랑과 은혜로 오늘도, 그리고 매일매일이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그 사랑 안에서 주님께서 나에게 가라고 하실 길과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