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8일] 염려는 후불하고

[가정예배 365-5월 18일] 염려는 후불하고

입력 : 2021-05-18 03:03

 

 


찬송 : ‘인애하신 구세주여’ 279장(통 33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6장 15~21절, 마태복음 6장 33~34절


말씀 :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이스라엘 백성은 크게 소리쳐 외쳤습니다. 후대의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아도나이’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 말은 ‘주여’라는 뜻인데, ‘야훼’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없어 대신 부른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결정적일 때마다 이 이름을 불러 승리를 얻었습니다.

사람들이 처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것은 에노스 때였습니다. “셋도 에노스를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 4:26) 이때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요. 가인과 아벨 사건 이후에 아담은 셋을 낳았고 셋은 105세에 아들을 낳아 에노스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뜻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속된 말로 ‘반드시 죽을 놈’이란 뜻입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자신이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됐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죽음을 마주하고 이들은 “하나님!” “주여!”를 외치며 절규합니다.

출애굽 이후 장정만 60만명에 이르렀던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불순종으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20세 이상의 성인이 40년간 광야에서 다 죽고 맙니다. 이 숫자는 매일 80명 이상이 죽었다는 말입니다. 부모·형제의 죽음을 목도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을 것입니다. 여리고를 무너뜨릴 때 이들이 했던 외침이 그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은 이들을 구원했고 성벽을 무너뜨렸습니다.

오늘 우리 삶에도 무수한 성벽이 있습니다. 돈과 질병, 관계의 문제 등으로 염려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염려하지 말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이들, 곧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더하겠다고 말씀했습니다.

염려는 신앙인에게 치명적입니다. 염려는 헬라어로 ‘메림나오’인데 세상일에 집착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나눠짐을 의미합니다. 염려는 영을 상하게 합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 15:13) 주님은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하라고 말씀합니다.(마 6:34)

염려는 후불하라는 것입니다. 후불할 것이 염려라면 선불할 것은 감사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은 감사를 선불하는 사람, 주의 이름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은 구원으로 응답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장벽인 염려와 근심거리를 여리고 성처럼 무너뜨리고 당당한 승리자가 되게 합니다. 삶이 힘들더라도 주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봅시다. 문제는 해결되고 영광의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기도 : 염려는 후불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선불하는 인생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