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5일] 내 안의 두 마음

[가정예배 365-5월 15일] 내 안의 두 마음

입력 : 2021-05-14 19:39

 

 


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통 1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7장 22절~8장 2절


말씀 : 하나님은 인간을 그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형상을 닮은 존재입니다. 별로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나를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아들과 딸이 잘났다고 자랑하는 아들 바보나 딸바보 부모처럼 하나님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에게 복을 주며 생육하고 번성해 땅에 충만하라 합니다. 이 세계를 잘 관리하라고 위임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처음에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동거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는 순간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존재로 타락했습니다. 인간 존재에 스며져 있던 하나님의 형상도 희미해져 갔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돌이키길 원했으나 인간은 사탄의 꾐에 빠져 육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죄인으로 삽니다. 인류를 향한 사랑을 버릴 수 없었던 하나님은 최후의 방법으로 아들이신 예수님을 보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어 다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최초의 아담처럼 영적이며 완벽한 존재가 되는 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궁극적인 구원을 얻는 것은 맞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 형상을 완전히 회복한 존재로 산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 법을 섬기고 싶으나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긴다고 탄식했습니다. 우리 속에 두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항상 죄에 매여 살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본문은 이런 우리의 패배의식을 깨뜨리는 승리의 선언입니다.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죄에서 해방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할 때 은혜 가운데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중에도 어떤 사람은 영적으로 갓 태어난 아이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자라날 충분한 기회를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지만 옛사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는 그리스도인을 신령한 존재로 이끌어갑니다. 성도라면 성령을 경험하고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내 옛사람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그럴 때 십자가를 내 삶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패역한 육신의 욕심은 점차 사라지고 온전한 영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점점 더 뚜렷해집니다.

다른 성도나 자신에게 육에 속한 모습이 있다고 해서 너무 책망하거나 자책하지는 마십시오. 이 세상에 살면서 완전히 신령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거룩함을 추구하며 끝없이 예수님의 수준까지 자라갈 뿐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간구하는 성도, 그 가운데서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성령의 인도는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기도 : 우리 속에 하나님 형상을 창조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성령의 인도 가운데 주님 닮은 존재로 살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