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0일] 부스러기의 희망노래 (1) 다시 일어나는 신앙

[가정예배 365-5월 10일] 부스러기의 희망노래 (1) 다시 일어나는 신앙

입력 : 2021-05-10 03:03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546장(통 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8장 10~15절


말씀 :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김광석의 노래 ‘일어나’ 가사처럼 넘어졌다가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겨우내 죽은 듯 보였던 앙상한 가지에서 돋아나는 새순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싹입니다. 본문은 희망 없는 인생에 새 희망의 싹이 피어나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에 황혼이 깃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이끄셨는지 회상하며 후손을 많게 하리라는 주님의 약속은 이스마엘을 통해 성취되리라 여깁니다. 사라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하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기한이 이를 때에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자 사라가 웃습니다. 17장 17절에서는 아브라함이 웃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웃음은 씁쓸하고 허탈해서 웃는 냉소일 것입니다. 냉소의 이면에는 좌절과 불신앙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있지만 좌절하는 신앙, 더는 소망이 없다는 신앙을 가진 자가 냉소합니다. 16장 2절에서 사라는 “하나님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않으셨으니”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부스러기 같은 존재, 희망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색하게, 그리고 서글프게 웃습니다. 약속을 믿지 않는 불신앙의 웃음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은 인간의 생각보다 더 큽니다.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다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4절) 내 상황을 보면 아무리 굳게 결심을 해도 결국엔 자조의 웃음을 짓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능치 못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좌절 속에 냉소하는 자로 환한 웃음을 짓게 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창 21:6) 이삭을 낳은 뒤 사라가 한 고백입니다.

황혼인 줄 알았던 아브라함과 사라의 삶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삭을 낳아 양육하고, 모리아산에서 이삭을 드림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잠자던 신앙이 깨어나면서 진정한 축복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행복한 웃음을 짓는 사람이 됐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새날을 준비합니다. 역동적인 깨어남을 기대하고 즐겁게 웃을 준비를 합시다. 하나님은 부스러기처럼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는 우리 인생의 새날을 이미 시작한 분입니다. 이제 이 약속을 믿고 소망을 키우는 일, 축복의 주인공이 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나님 축복과 계획의 주인공은 하갈이 아니라 사라였듯, 오늘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성도 여러분입니다.

기도 : 우리의 소망 되시는 주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왔던 것처럼 우리에게 오셔서 소망을 허락해 주소서. 희망을 노래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