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7일] 광야의 영성을 가지자

[가정예배 365-4월 7일] 광야의 영성을 가지자

입력 : 2021-04-07 03:07

 

 


찬송 : ‘너희 죄 흉악하나’ 255장(통 18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5~6절


말씀 :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하려는 이유는 이 세상에서 남보다 더 큰 권세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직장, 높은 지위, 많은 재물을 가질수록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더 큰 권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의 권세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가로 나타납니다. 같은 말이라도 그 말을 하는 사람에 따라 영향력이 다릅니다. 왕의 말은 즉시 시행되지만 다른 사람이 하면 무시될 수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세례 요한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권세는 그가 외치는 소리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의 소리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백성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선포했습니다. 회개의 메시지를 들은 사람들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그에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메시지에 순종하며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세례 요한이 전하는 말에 권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가 전하는 말이 어떻게 권세가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세례 요한은 제사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대를 이어 제사장 역할을 하며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안락한 종교 생활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종교적 제사장 무리에서 빼내 광야로 보냈습니다.

광야는 종교적 말이 차단되고 세상 것들이 단절된 곳입니다. 광야는 세상 사람의 말은 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만 들리는 곳입니다. 요한은 그런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 말씀만 듣는 삶을 훈련받았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고 전하게 됩니다. 세상의 말을 들은 사람은 세상의 말을 하고, 종교적인 말을 들은 사람은 종교적인 말을 합니다. TV를 많이 본 사람은 그곳에서 나오는 말을 하고, 유튜브를 많이 본 사람은 그곳에서 들은 말을 전합니다.

세례 요한도 아버지 집에 있었다면 그곳에서 들은, 묵은 종교의 소리만 듣고 그런 말을 전했을 겁니다. 그러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런 말에는 권세가 없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거나 변화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종교적인 말에는 영혼을 변화시키는 영적 권세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 말씀만 들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만 그대로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듣고 사람들이 회개하고 세례받는 변화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면 세상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 광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과 사람의 말이 차단돼야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세상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만 듣는 광야의 삶을 살게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의호 목사(용인 기쁨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