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2일] 환성과 통곡 소리

[가정예배 365-2월 12일] 환성과 통곡 소리

입력 : 2021-02-12 03:01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라 3장 8~13절


말씀 : 바사 왕 고레스에 의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기초를 놓기 전에 하나님께 제단을 쌓습니다. 성전을 짓기 위해 시돈과 두로 사람들을 고용하고 레바논 백향목을 베어 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을 다해 성전 건축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전 기초가 놓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 11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로 화답하며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의 찬송을 불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을 노래하는 신앙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그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장엄하고 웅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12절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 기쁨의 날, 다른 한쪽 사람들은 크게 통곡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이 많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그리고 가문의 우두머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통곡했던 이유는 바로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다시 성전을 건축했기 때문에 쌓였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어졌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전 성전과 비교해 더 웅장하게 짓지 못한 죄송한 마음에서 나온 울부짖음이었을까요. 이들은 이 복잡한 감정을 안고 통곡하고 있습니다. 13절은 이 환성과 통곡이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큰 소리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환성과 통곡, 어느 쪽이 옳은 것일까요. 누가 잘하고 또 누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이제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과거 10년의 변화가 오늘날에는 1~2년 만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빠른 변화 속에 한국교회도 세대 갈등의 문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요.

첫 성전을 봤던 세대와 보지 못했던 세대는 분명 다릅니다. 한쪽은 환성을, 다른 한쪽은 통곡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세대 모두 하나님 앞에 그들의 신앙고백을 목 놓아 외치고 있습니다.

말씀 속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서로 다른 세대가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표현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은 분명해야 합니다. 그 고백이 큰 함성이 돼 멀리까지 들려져야 합니다. 그렇게 환성과 통곡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 앞에 우리 신앙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환성과 통곡, 서로 다른 표현일지라도 신앙고백을 분명히 외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인철 목사(그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