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7일] 그리스도인, 용서의 사람

[가정예배 365-1월 7일] 그리스도인, 용서의 사람

입력 : 2021-01-07 03:02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3장 34절


말씀 : ‘용서’라는 단어를 들먹이는 상황, 용서를 구하느니 마느니, 용서를 하느니 마니 하는 말이 오간다는 것은 이미 용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가정예배의 성경 본문은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용서의 기도를 하시는 장면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예수는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이들을 위해, 그들을 대신하여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실로 놀라운 기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있다면 다름 아닌 용서입니다. 사랑의 맨 앞자리는 언제나 용서가 앉아 있습니다. 누군가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는 그를 얼마나 잘 용서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십자가 위에서 하신 그 용서의 기도만으로도 알고 남음이 있습니다. 누구도 용서해 달라 하지 않는데 우리를 위해 대신 용서를 구하는 우리들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저들이 몰라서 그러는 것이니 저들을 사하여 달라는 예수의 기도가 오늘 우리를 있게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용서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사람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한 그 용서의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내게 잘못한 사람들,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 내 인격에 손상을 입힌 사람들, 자기가 한 일을 모를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를 아프게 한 사람들. 어릴 적 내게 상처를 준 부모님일 수도 있고, 형제자매일 수도 있습니다. 그때 그들이 몰라서 그런 겁니다. 친구, 직장동료, 우연히 만난 사람들, 그들 역시 그렇습니다. 내게 이렇게 큰 상처가 될 줄 몰라서 그런 겁니다. 그들이나 우리 자신이나 너무 미숙했습니다.

주를 위해 금식하고 새벽기도하고 남을 돕고 다 좋습니다. 모두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 곁의 사람을 용서하지도 못하고 용서를 구하지도 못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몸에서 자신의 생명이 빠져나가는 그 순간까지 우리를 대신하여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부모님을, 배우자를, 이웃을, 그리고 교회를 용서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먼저는 나 자신이 그때는 잘못인지 모르고 한 일들을 고하고 그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합시다. 그리고 나를 아프게 한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저들이 알지 못하고 한 일이오니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구합시다. 하나님께 용서받은 자, 용서의 사람이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용서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께 용서받은 우리, 이제는 서로 용서하며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용서에 미숙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