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1일]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

[가정예배 365-12월 21일]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

입력 : 2020-12-21 03:03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546장(통 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장 25~26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일평생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리던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25절) 시므온에 대해 성경은 ‘의롭고 경건하다’고 했고 ‘그 위에 성령이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시므온의 인생 목표는 ‘오실 메시아를 만나기 원한다’는 것, 오직 그 한 가지였습니다. 그는 노인이 될 때까지 의롭고 경건하게, 성령 충만한 모습으로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이 한 주간 우린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기다려야 할지 본문을 통해 생각하기 원합니다.

먼저는 의로움과 경건함을 가지고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이 돼야 합니다. ‘의롭고 경건하다’는 말을 풀어서 설명하면 ‘신중하고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여 행동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의 즐거움을 다 누리면서 경건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방식으로 살면서 의롭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을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의로움이고 경건한 자의 모습입니다. 세상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주님을 기다리는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약속을 의심하지 말고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시므온은 26절 말씀처럼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고, 그는 그 약속을 믿고 단 한 순간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기다리고 기다려서 끝내 메시아를 만나 그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됐습니다.(28~32절)

우린 종종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지 못하고 쉽게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니 어떤 응답도 볼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사탄은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사실일까’란 의심을 심어주면서 믿음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작은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생각보다 조금 늦어져도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일이 이뤄질 것을 의심하지 말고, 기쁘게 약속을 기다려야 합니다.

시므온은 평생의 긴 기다림 끝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짐을 봅니다. 기다리던 아기 예수를 안고 하나님께 찬송하고 영광을 돌렸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다윗도 시편 40장 1절에서 “내가 야훼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고 했습니다.

시므온처럼 긴 기다림을 마치고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에게 주어질 때 춤추며 찬송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의롭고 경건한 모습으로, 약속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 : 주님을 기다리는 자로서 경건함을 잃지 않게 해주소서. 우리 가정이 약속하신 모든 것을 끝까지 붙들고 인내하게 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용훈 목사(시카고 순복음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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