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4일] 믿음이 낳은 최고의 결과

[가정예배 365-12월 4일] 믿음이 낳은 최고의 결과

입력 : 2020-12-04 03:03
 
 
찬송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통 36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7장 1~10절


말씀 : 오늘 본문은 병들어 죽게 된 백부장의 하인을 예수님께서 낫게 하신 일을 전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백부장의 믿음입니다. 유대인도 아니고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이방인 백부장이 어떻게 예수님께 칭찬을 받을만한 믿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백부장에게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있었습니다.(2~3절) 본문에서 말하는 ‘종’은 노예를 말합니다. 종 하나를 살리고자 정복지 유대인 장로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동분서주하는 백부장의 모습은 종까지도 아끼고 사랑하는 백부장의 성품을 짐작하게 합니다. 또 그의 요청에 유대인 장로들이 기꺼이 나서는 것을 보면 그가 정복지 사람들에게 선한 모습으로 사랑을 베풀었던 사람임을 짐작하게 합니다.(4절)

장로들의 설명과 간청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도 백부장을 직접 대면하지는 않으셨지만, 그의 사람 됨에 깊은 감명을 받으셨는지 곧바로 그의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집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백부장은 사람을 보내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으로 오는 수고를 하지 않도록 간청합니다.(6절) 이방인으로서 죄인 된 자신의 집으로 예수님께서 직접 오신다는 것이 송구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셔도 자신의 종이 낫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7~8절)

백부장은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이해, 즉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는 신적 권위와 능력을 지니신 분이고, 공간을 초월하는 권위와 말씀 한 마디로 병을 제어하고 생사를 좌우하는 권세를 가진 분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이런 믿음에 감동하셨습니다. 백부장은 이방인이었지만 따뜻한 인간성과 정의로운 행실로 유대인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9절)라는 특별한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백부장의 모습이 예수님께서 우리가 갖길 원하시는 삶과 믿음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세상과 다른, 정직함과 사랑이 많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대명사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예수님께도 칭찬받고 인정받는 자들이 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 가정에 이 백부장이 보인 믿음이 있느냐”라고 물으실 때 삶과 믿음으로 응답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최고의 믿음을 보인 결과가 종의 병이 나은 것이라기보다는 예수님께 믿음을 인정받은 사람이 됐다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마음껏 누리는 가정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도 : 주님, 삶의 현장 가운데 백부장이 보인 믿음을 우리도 나타내 주님께 인정받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소서. 주님이 기뻐하는 믿음으로 최고의 응답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용훈 목사(시카고 순복음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