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5일] 참사랑과 거짓 사랑

[가정예배 365-11월 15일] 참사랑과 거짓 사랑

입력 : 2020-11-15 03:00
 
 
찬송 :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211장(통 3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2장 1~8절


말씀 : 마리아는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향유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했고 예수님은 너무 기뻐하면서 그녀를 칭찬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축복하신 삶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 향유가 값비싸고 귀했기 때문에 기뻐하셨을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돈보다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의미가 이 여인의 마음속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한 여인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자기가 가진 300데나리온의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에 찾아오신 주님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주님은 절망과 고통 가운데 살던 자신들에게 찾아와 사랑을 전해주셨고, 자신의 오라버니인 나사로가 죽었을 때 찾아와 그를 살려주셨습니다.

삶의 의미와 희망을 잃어버리고 죽음만이 남았다고 여겨진 이 가정에, 예수님께서 주신 부활의 기적은 잊을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이 사건만 생각하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은 감사가 이 가정에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 한 근을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던 행동 속에는 주님을 향한 진실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죄와 허물로 이미 죽었던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새로운 삶을 주신 주님께 대한 감사가 오늘 우리에게도 있습니까. 감사는 나에게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주님께 마땅히 드릴 우리의 신앙 고백입니다.

본문은 참사랑과 거짓 사랑을 분명히 구별해 줍니다. 마리아가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부었을 때 가룟 유다는 마리아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유다의 논리와 비판 속에는 사랑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기 욕심이 들어 있습니다. 물질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의 참된 가치와 사랑을 알지 못합니다.

마리아는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음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하는지 보여줬습니다. 유다의 눈에 그런 행동은 그저 낭비로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낭비 없이는 사랑이 표현되지 않습니다. 거짓 사랑은 ‘혀끝’에 있고 참된 사랑은 ‘손끝’에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을 돌아보십시오. 얼마나 쓸데없이 낭비를 많이 합니까. 하나님은 나 같은 존재에게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마음에는 주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이 가득해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셨고, 교회로 그 마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발에 부어진 거룩한 낭비의 향유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메시아의 죽음을 준비하는 중요한 예식이 됐습니다.

기도 :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주님께 더욱 충성하며 주님의 기쁨 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하용 목사(남양주 한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