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30일] 기억하라

[가정예배 365-9월 30일] 기억하라

입력 : 2021-09-30 03:06

 

 


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12장 1~2절


말씀 : 추억은 아무리 고생하던 때라 할지라도 미화돼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을 완성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기억하라, 기억하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스라엘을 애굽 땅 종 된 곳에서 인도해 낸 것을 시작으로 홍해를 마른 땅같이 건너게 하시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며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신 32:7)는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언과 같이 한 말입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임종을 앞두고 세 편의 설교를 남긴 것입니다. 주제는 한 마디로 ‘기억하라’입니다. 현실의 문제 앞에서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울 때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추억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삶 속에서도 힘이 든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불신한 채 지금의 상황만 더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양귀자의 소설 ‘모순’에 보면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기억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인생의 장부 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고 말합니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에 받은 상처는 돌에 새긴 것처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은혜는 물에 새긴 것처럼 금방 잊어버립니다. 기억의 뿌리는 과거에 있지만 기억은 미래를 향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과거에만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역사하실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성만찬을 행하시며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 하셨습니다. 기념하라는 말은 ‘상기시켜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잊지 말고 깊이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떡은 예수님의 살을 상징합니다. 날 대신해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몸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예수께서 흘리신 십자가 보혈을 상징합니다. 내가 흘려야 할 피를 대신 흘리시고 그 핏값으로 나를 구속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천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찾던 여자들에게 예수님이 갈릴리에 계실 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기억하라’고 합니다. 우리의 문제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시고 약속하시고 몸소 증거를 보이셨는데도 잊습니다. 불신앙과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은 말씀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기도 : 주님,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잊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새롭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윤호용 목사(알래스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