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9일] 원함이 행함이 되기까지
입력 : 2021-09-29 03:05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3장 29~30절
말씀 :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 25:29)는 달란트 비유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하나님은 ‘빈익빈 부익부’의 하나님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맡은 일에 대한 자세에 있습니다. 주인은 종들의 재능을 알고 맡겼는데 있는 것까지 빼앗긴 종은 주인을 굳은 사람이라 오해해 자신의 악하고 게으른 모습만 드러냅니다.
복음성가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를 부를 때마다 내가 원하는 것과 주님이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후렴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라는 가사처럼 주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나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영원한 즐거움이 된다는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자기 삶의 목적이며 소원이라고 고백합니다.(고후 5:9) 또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 5:9)고 권면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는 말씀처럼 세례 요한이 원한 것도 주님의 기쁨이었습니다.
나와 타인의 차이점은 저마다 각자 위치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대로,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종의 입장으로 주인의 의중을 모른 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아무리 옳고 좋은 일이라 해도 주인에게 버림받는 종일뿐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유익과 이익을 따지기 전에 주인의 ‘원함’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믿으면, 사랑하면 ‘원하는 것’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혼자일 때는 생각조차 안 했던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행함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답답함에 외쳤던 사도 바울의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롬 7:19)란 고백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는 외침의 결론은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롬 7:25)라는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성령의 도움만이 원하는 것을 행함으로 가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 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법을 원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하고자 하는 소원, 원함을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과 더 깊이 교제할수록 그 원함은 더 커집니다. 내가 주님 안에 더 깊이 거하면 하나님 말씀을 원하는 마음은 더 강해집니다.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 나의 고백이요 나의 행함이 되고 싶습니다.
기도 : 주님, 나의 쇠함을 알아야 예수의 흥함에 기뻐할 수 있고 내가 죽어야 가정과 교회가 살고 예수가 드러나는 삶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윤호용 목사(알래스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