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0일] 인생 풍랑을 만났을 때

[가정예배 365-9월 10일] 인생 풍랑을 만났을 때

입력 : 2021-09-10 03:04

 

 


찬송 : ‘하나님의 진리 등대’ 510장(통 27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7장 9~26절


말씀 : 본문은 사도 바울을 로마로 압송할 때 풍랑을 만난 내용입니다. 배가 그레데의 미항(Fair Havens)을 떠날 때부터 바울은 백부장 율리오, 선장, 선주에게 날씨를 주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한 276명은 14일 동안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때 바울은 “안심하라”며 소망의 말씀을 선포했고 무사히 멜리데섬에 상륙했습니다.

믿는 사람들의 길은 풀무 불에서 정금이 연단되듯이 고난을 통해 신앙이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도 유라굴로 풍랑 같은 코로나19로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의 말보단 지식과 경험을 더 가진 항해 전문가 선장과 선주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11절)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바울이 전한 것은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위기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할 때 시작됩니다.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할 때 살길이 열립니다. 세상은 늘 상식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환경과 형편을 이깁니다. 그래서 위기 땐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본문 속 사공들은 짐과 배의 기구를 모두 버렸습니다. 자기의 수단과 방법을 포기했습니다. 우린 위기가 오면 내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자기 고집과 주장, 경험, 체면은 우리를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합니다.

백부장 율리오가 서둘러 미항을 떠난 이유 중 하나가 그 항구에서 겨울을 지내기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때로 편함과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성도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평안과 안전은 상황이 아니라 주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주의 종이 많은 부분에 경험이 없더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상황에 따라 전문가보다 더 나을 수 있습니다.(암 3:7)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25절)는 바울의 고백처럼 위기의 때는 오직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구원의 여망이 끊어진 절망 중에도 오직 주의 말씀이 능력으로 역사할 줄 믿습니다. 말씀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을 때 강하고 담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순간에도 말씀에 믿음의 근거를 두고 세상을 이겨야 합니다.

바이러스의 위기가 경제 사회 가정의 위기로 이어지고, 자연재해 또한 계속돼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유라굴로 광풍이 삼킬 듯 달려옵니다. 이럴 때 우리도 바울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믿고 우리 삶을 맡겨 주님의 음성에 순종합시다. 그러면 광풍이 순풍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인생 항해 길에 원치 않는 고난과 광풍이 일어날 때,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오직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윤호용 목사(알래스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