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8일]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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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406장(통 46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21편 1~8절

말씀 : 순례길 중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가장 유명합니다. 800㎞가 넘는 긴 순례길인데 전 세계에서 온 수십만 명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갑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간 사람이 1년에 32만명이나 됐습니다. 그중에는 휠체어를 타고 순례길을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갈까요. 많은 사람은 순례길을 걸으며 자기 자신을 깊이 성찰한다고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돌아보며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었는지 성찰합니다. 정신없이 살아가던 일상을 떠나서 순례길을 걸으면 마음의 스트레스, 우울감, 막막함도 많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라고 불리는 유진 피터슨은 관광객과 순례자를 비교했습니다. 관광객에게 여행의 목적은 즐거움과 안락함입니다. 모든 것을 갖춘 고급 호텔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관광의 목적입니다. 반면 순례자에게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고 그 목적지로 인도하는 길을 따라갑니다. 정처 없이 아무 길로 가지 않고 쉽고 편안해 보이는 길로도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율법을 통해 1년에 세 번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신 16:16)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예루살렘까지 걸어가는 순례길을 통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자라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분량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영적으로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원한다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자라가야 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순례길을 떠나면 강도와 맹수 같은 많은 위험을 만나게 되는데 그 순간 의지할 분은 하나님뿐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시 121:1)라는 기도는 집과 고향을 떠나서 순례길에 오를 때 나오는 기도입니다.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평안할 때에는 이런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안전지대를 떠나서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이런 기도를 합니다.

시편 121편의 시인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길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의 순례길을 지키셨다면 그분은 또한 영원으로 가는 순례길을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가 일시적인 이 땅에서 영원의 세계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시 121:7)라는 약속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성취됐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세상의 어떠한 절망과 고통도 예수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에 어떤 환난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 죽음을 정복하신 예수님 안에 거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함을 누리고 영원한 소망을 가질 줄 믿습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영원한 본향을 향한 순례길을 걷는 동안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주님의 진리로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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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