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4일] 예수님의 자화상 - (4)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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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569장(통 4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0장 11~18절

말씀 : 직능 상 목자와 같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목자와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삯꾼’입니다. 예수님 당시 목자들은 양을 공동 우리에 들일 때가 있었습니다. 여러 목자의 양들을 한 우리에 넣어두면 공동 관리자가 양 떼를 지켜주곤 했습니다. 그들이 바로 삯꾼입니다.

사실 돈을 받고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무조건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삯꾼은 목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양도 자신의 양이 아닙니다. 관리자일 뿐이요 양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목자처럼 발 벗고 나서서 일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리나 들짐승이 나타나 양을 해하려 하면 삯꾼은 자기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양을 버려둔 채 도망가기 일쑤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삯꾼의 모습과 대조해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소개합니다.

선한 목자에게는 삯꾼과 구별되는 몇 가지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양을 압니다. 그리고 양도 목자를 압니다. 오래도록 마음을 다해 길렀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아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어떤 대상이나 개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매우 친밀하고 깊은 경험에서 쌓은 지식을 말할 때의 ‘알다’입니다. 성경은 마치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께서 서로를 알고 사랑하신 것처럼 선한 목자와 양은 서로를 알고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공동 우리에 여러 목자의 양들이 섞여 들어가도 목자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목자가 소리를 내면 그의 양들이 그 음성을 알아듣기 때문입니다.(16절) 예수님은 그렇게 우리를 아십니다.

한편 선한 목자는 목숨을 겁니다. 도적이 오든 이리떼가 덤벼들든 그는 자신의 안전이 아니라 양의 생명을 우선시합니다. 또한 우리에 들지 않은 양도 모르는 체할 수 없습니다. 양을 잃어버렸을 때는 아무리 험한 계곡이라 찾아 나서고 다시 찾았을 때는 기쁨에 겨워 그의 어깨에 태우고는 돌아와 잔치를 엽니다.(눅 15:3~6)

삯꾼은 그와 같지 않습니다.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제사장 그룹과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은 성전 관련 업무 등을 통해 자신의 배를 불리고 위치를 견고히 했습니다. 삯꾼은 양들의 위험보다는 자신의 안전에 민감했고 사랑이 아닌 욕심으로 움직였습니다. 예수님은 군대 장관이나 대제사장 같은 위엄있고 힘 있는 자들에 자신을 비유하지 않고 가장 하층이라 할 수 있는 목자의 이미지에 자신과 그의 사역을 담아내셨습니다.

양과 목자와의 관계를 통해 우리와 주님의 관계를 짐작하게 됐습니다. 그 친밀한 관계 속에서 우리 이름을 불러주시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도전을 받습니다. 나를 알고 불러주시며 목숨을 던지시는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께 나아갑시다.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시는 선한 목자를 따라갑시다.

기도 :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셔 목숨을 거시는 예수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대진 수원 하늘누리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