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4일] 하나님의 사람들(2) 아비가일 ‘평화를 이루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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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412장(통 4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5장 23~31절

말씀 : 복수는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입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일어나는 복수는 풍요로워야 할 인간의 삶을 눈물로 얼룩지게 합니다. 복수의 악순환을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요. 아비가일의 이야기를 통해 성경은 “복수는 내게 맡기고 너는 평화를 지켜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어울리지 않는 커플 중 하나가 나발과 아비가일입니다. 사무엘상 저자는 의도적으로 나발과 아비가일을 대조해 묘사함으로 두 사람의 분명히 다른 삶의 태도가 극명히 다른 결말을 끌어냈음을 알립니다. 나발은 부자였으나 어리석었습니다. 나발이 3000이나 되는 자기 소유 양의 털을 깎는 날, 곧 산업의 결실을 보는 축제일에 다윗은 전령을 보내 자신의 군대를 위한 음식을 제공해 달라고 겸손히 요청합니다. 사울의 위협을 피해 피난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을 문전박대 합니다(왕상 25:10~11). 자신의 양 떼를 지켜준 다윗의 군대에, 그것도 다음 왕으로 이미 기름 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을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으로 묘사하며, 모욕하기도 했습니다. 다윗의 분노를 끌어낸 어리석은 결정이었습니다. 말 한마디 때문에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의 목숨이 위태로워졌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은 달랐습니다. 분노한 다윗이 400명의 군사와 함께 치러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는 곧장 평화의 중재자로 나섰습니다. 아비가일은 나발과 달리 겸손했고, 용감했습니다. 그녀는 칼을 차고 달려오는 수백의 군사들 앞에 홀로 나아갔으며, 다윗을 ‘주’로 자신을 ‘여종’으로 칭하며 다윗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또 그녀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의 뒤에서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유일하게 감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원수갚는 것이 여호와께 있으니 친히 복수해 피를 흘리는 어리석은 분쟁을 피할 것을 다윗왕에게 전했습니다. 그녀의 지혜로운 섬김과 목숨을 건 결단 덕분에, 순간적인 분노로 큰 죄악을 저지를 뻔했던 다윗이 다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평화 중에 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수갚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신 32:35,36, 히 10:30).

다윗의 집을 세우시고, 생명을 보존하시고, 지도자로 세우시고, 친히 후대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같은 사랑과 은혜로 그의 자녀들을 세우시고 지키시고 후대하신다는 믿음을 우리도 지킵시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그에 따르는 믿음이 있을 때 그제야 우리 안에는 참된 평화가 찾아올 것이고, 어리석은 분쟁과 복수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지혜로운 섬김이 우리가 처한 이 땅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기도 : 평화의 하나님, 어리석은 복수가 반복되는 이 땅을 용서하소서. 원수갚는 것을 주께 맡기고 평화를 이뤄낸 아비가일처럼, 평화의 섬김으로 복수를 끊어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대진 목사(수원 하늘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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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