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3일] 염려 말고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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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4~7절

말씀 : 여러분이 가장 기뻤던 때는 언제입니까. 무슨 일로 그토록 기뻐했습니까. 오늘 본문 빌립보서는 기쁨의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빌립보서의 핵심어는 ‘복음’과 ‘기쁨’으로, ‘복음’을 9개 구절에서, ‘기쁨’은 무려 14절에 걸쳐 18번이나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기쁨의 편지를 옥 중에서 썼습니다. 가택연금 상태가 3년 차에 접어들던 때, 이러다 모든 사역이 끝이 나고 곧 죽게 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 만할 때, 그는 ‘참으로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러한 기쁨을 그러한 상황 속에 누릴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먼저, 복음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 때문에 기쁘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매임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사람이 겁 없이 담대히 복음을 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울은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빌 1:12~14) 사실 바울의 매임 때문에 빈틈을 타 불순한 동기와 시기심으로 경쟁하며 다투듯 그리스도를 전하는 가짜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기뻐했습니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전파되는 것이 그리스도였기 때문입니다.(빌 1:18)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살았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기만 한다면,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고백합니다.(빌 1:21) 참 복음을 가진 자는 복음이 전해지는 현장과 복음이 닿는 사람들로 인해 기뻐하게 됩니다. 둘째로 그는 자기 자신이 복음을 위해 남은 인생 전부를 드릴 수 있음을 기뻐했습니다.(빌 2:16~18) 바울은 자기 인생을 부어드리는 제사인 전제에 비유했습니다. 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겸손을 강조하며 하나님이신 주께서 종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사 죽기까지 복종하셨는데(빌 2:6~8) 우리 같은 인생을 주께서 사용해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까지 드려져 사용될 수 있음에 기뻐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역자들로 인해 기뻐했습니다. 사실 바울에게는 숱한 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동족과 이방인 모두에게서 배척당했습니다. 죽음의 위협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수많은 동역자 또한 있었습니다. 위급한 때 목숨을 걸고 바울을 바구니에 태워 탈출시켰던 사람들, 자신의 집을 내어놓고 가르치고 전할 수 있도록 도왔던 평신도들, 잡힐 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바울의 목을 끌어안고 울었던 장로들과 교도소에서도 함께하고 있는 디모데 같은 제자까지 말입니다. 바울은 그들로 인해 행복해했고 진정 기뻐했습니다.

바울이나 우리나 같은 복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염려가 많습니다. 걱정이 많습니다. 이것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저것 놓치면 죽을 것 같아서, 죽도록 열심히 삽니다. 그런데 기쁨이 없습니다. 넉넉함이 없습니다. 바울의 기쁨을 회복하길 원합니다. 매이지 않는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기뻐하고, 그 일에 자기 자신이 사용되는 것을 기뻐하고, 함께 이 일을 감당하는 동역자들로 인해 기뻐하는 그런 삶이 여러분 안에 회복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 참 기쁨의 이유 되시는 하나님, 갇힌 상황 속에서도 복음으로 인해 기뻐했던 바울의 기쁨을 우리 안에서 회복시켜 주소서.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대진 수원 하늘누리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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