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6일] 예수님의 비유 (1) 포도원 품꾼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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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맘이 낙심되며’ 300장(통 4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0장 1~16절

말씀 : 팔레스타인 지역의 노동 시간은 해 뜨는 시간인 아침 6시부터 해 지는 시간인 오후 6시까지입니다. 오늘 본문의 농장 주인은 아침 일찍부터 직접 품꾼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는 품꾼들을 만나 당시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계약을 맺습니다. 또한, 이 농장 주인은 9시, 12시, 오후 3시, 오후 5시, 즉 작업 시간이 한 시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시간에도 나가 품꾼들을 고용합니다. 드디어 모든 작업 시간이 끝나고 주인은 청지기를 시켜 품삯을 주게 합니다.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8절)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렇게 지급하도록 한 것은 제일 먼저 일한 품꾼들에게 모든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려는 의도적인 계획이었을 것입니다. 제일 나중에 온 품꾼들이 한 데나리온씩 받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더 많이 일했으니 분명 더 많이 받을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임금은 노동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물거품이 되자 그들은 주인을 찾아가 따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주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이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종종 포도원 주인으로 불리곤 합니다(사 5장). 불만에 가득 찼던 사람들은 유대인, 특히 기득권층인 유대교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은혜를 잊어버리고, 나중에 믿어 그 행렬에 동참한 죄인들과 이방인들을 못마땅해하던 자들입니다. 자신들이 받은 은혜는 어디로 가고 남이 얻은 긍휼과 은혜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들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은 먼저 믿은 자들이 버리지 못하는 공로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하십니다. 우리는 열심히 믿은 자가 더 많이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일견 그것은 세상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롭고 은혜 넘치는 선물입니다. 누가 먼저 부름을 받았느냐, 누가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가 핵심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시간, 곧 오후 5시에 부름을 받은 자와 같은 사람임을 잊지 마십시오.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사람이지만 감사하게도 하루 품삯 전부를 받아든 자임을 잊지 마십시오. 나중에 된 자가 먼저 되게 하시는 이 반전의 은혜를 함께 기뻐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기도 : 은혜로우신 하나님, 믿음의 분량까지도 자신의 공로를 계산해 넣으려는 우리의 죄성을 용서해 주옵소서. 오후 5시에 부름을 받은 일꾼의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셔서, 하나님 닮은 긍휼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대진 수원 하늘누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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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