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3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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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516장(통 2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3절

말씀 : 후진국이었다가 전쟁을 치르고 30여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오른 전 세계 유일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함께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른 아침 ‘새벽종이 울렸네’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빗자루를 들고 너나 할 것 없이 마을을 청소할 때는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부지런해서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어디로 가야 하며, 어떤 국민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한 정체성을 고취하고 각인시켰던 것 중의 하나가 국민교육헌장입니다. 학교마다 거의 매일 이 교육헌장을 외우는 게 중요한 일과였습니다.

구약의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국민교육헌장이 있습니다. 십계명을 포함한 613개 계명입니다. 그것을 중심에 두고 그들은 광야를 통과합니다. 당시 히브리 민족은 후진국이라 표현하기도 어려운 노예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은 두 돌판뿐이었습니다. 단순히 그것을 들고 있고 암기한다고 해서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 말씀대로 살아낼 때 거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때 약속의 땅을 얻게 됩니다.

신약의 시대를 사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도 헌장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산상수훈입니다. 그중에서도 마태복음 팔복에 이어서 처음 나오는 산상수훈 내용이 크리스천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이미 정체성이 소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소금의 특징은 짠맛입니다. 단맛, 매운맛, 신맛 등은 다른 것들로 대체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짠맛은 오직 소금으로만 낼 수 있습니다.

소금 없이 사람은 살 수 없습니다.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의 빛만 있어도 칠흑 같은 어두움에도 길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빛없이 사람은 살 수 없습니다. 곧 이 세상은 크리스천들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짠맛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소금 관리를 잘못해 짠맛이 산화되고 불순물들만 담고 있는, 모양만 소금은 모두 버렸습니다. 쓸모없는 소금은 무익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소금이요 빛입니다. 세상은 우리 없이는 살맛이 나지도 않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앰 크리스천(I am a Christian).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는 대헌장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할 이유입니다.

기도 : 주님, 이 땅에서 소금이요 빛으로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