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1일] 소망을 가져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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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95장(통 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상 18장 44절

말씀 : 소망은 막연한 미래가 아닙니다. 로또가 당첨되기를 바라는 며칠간의 설렘과 기대가 소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소망은 지극히 현재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미래를 지금 이 자리로 가져오는 힘이 소망입니다. 곧 두루뭉술한 신기루 속에 있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 소망을 또렷이 확인해야 미래가 보입니다.

암울한 현재를 지나가고 있다면 소망을 가져와야 할 때입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소망을 이곳에 가져와야 하는 열망 없이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내 메마른 삶에 소망을 다운로드하기 원한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소망을 가져올 줄 아는 기도의 사람이 있습니다. 엘리야입니다.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 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왕상 18:44) 엘리야는 비가 내리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망이 없는 곳에 소망을 가져오기로 결단합니다. 엘리야는 기도합니다. 소망을 가져오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그들이 조롱한 이유는 소망을 이곳에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소망이 없는 사람들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다릅니다. 엘리야는 종들에게 주기적으로 하늘의 상태를 보고하게 합니다. 마치 무엇인가 확신을 하고 기다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포기할 법한데 일곱 번째 작은 구름을 발견합니다. 결국 소망을 가져옵니다. 일곱 번이라는 숫자에는 완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의 손만 한 작은 구름이 보일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소망을 가져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 기도가 온전한 기도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요청입니다.

엘리야가 기도하는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왕상 18:42) 비가 오지 않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엘리야의 기도하는 모습은 간절함 그 자체입니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했을까요. 소망을 가져오는 기도가 말로만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소망은 땀을 흘리게 합니다. 무기력함에 머물러서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습니다.

농부가 열매를 맺기 위해 땀을 흘리듯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기도는 말로만 표현되지 않고 온몸과 삶으로 나타납니다. 주님께서 땀방울이 피가 되도록 드린 겟세마네의 기도도 부활의 소망을 가져오기 위한 간절함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삶에 더 소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때가 기도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그곳에 소망을 가져올 때까지 기도의 땀방울을 흘리는 기도의 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주님, 소망의 작은 구름이 보일 때까지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변두리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