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2일] 예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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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508장(통2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9장 10절

말씀 : 그리스도인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예수인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예수 자체입니다. 그러면 예수인은 복음인, 복음을 전하는 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정체성입니다. 그들을 통해 예수가 전해진다는 것은 그들의 모습과 존재, 그리고 삶을 통해 복음이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안다는 것은 그분에 대한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분과 어떻게 함께하며 예수의 삶을 본받으며 살아가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을 개혁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개혁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좋아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누구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예수를 좋아하는 것과 그분의 삶을 본받아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교회를 다니지만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처럼 살아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혁의 삶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예수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개혁의 삶은 인간의 기본적인 영역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삶의 기본은 의식주 세 영역으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이 세 영역은 삶에서 필수적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처럼 비현실적이지 않으셨습니다.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30대 남자 유대인으로 사셨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웠고 암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힘없는 약소국이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예수님이 한 점처럼 거기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의식주 삶은 어떠셨을까요. 주님께서 십자가 구원의 결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으로 복음을 보여주셔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을 위해 주님께서 가르치시고 보여주신 기준이 있습니다. 주기도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 6:11) 주기도문에서 하늘의 뜻 뒤에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이 일용할 양식입니다. 여기에 의식주 모두가 포함됩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할 때 일용할 양식에 대한 부분은 주문처럼 지나갑니다. 왜일까요. 기도하지 않아도 입고 먹고 자는 데 별 어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의 온전한 의미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 일용할 양식이면 충분하다라는 것입니다. 더 좋은 것을 입으려 하고, 더 많이 먹으려 하고, 더 좋은 곳에서 살려고 하는 것을 삶의 기준으로 삼지 말라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철학이 일용할 양식에 담겨있습니다. 그렇게 살게 될 때 우리 삶에 남는 것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마진이 높은 잉여의 삶이 돼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풍성한 잉여가 연약한 자들에게 나누어지고 베풀어지게 되는 삶. 그것이 바로 예수인들이 복음을 전하는 개혁의 삶입니다.

기도 : 주님, 나의 삶을 통해 복음이 증거되는 예수인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