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3일] 마음이 고장 날 때

61549_69178_1004.jpg


찬송 : ‘죄짐 맡은 우리 구주’ 369장(통48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3장 22절

말씀 : 요즈음 묻지마 형태의 사고들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이런 사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양상이 다릅니다. 그때는 먹고사는 문제로 인한 갈등이 사건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는 정신의 문제를 겪고 있음으로 인한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 안에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있습니다. 이를 심리적 용어로 에고라고 합니다. 에고는 자아 또는 ‘나’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자의식 정도입니다. 이 에고는 우리 몸,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에고는 몸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작동입니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늘 주안점을 둡니다. 나의 이익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합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욕구가 바로 이 에고로부터 일어납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마음이 고장이 나게 됩니다. 마음이 고장 난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완악한 마음이 됩니다.

진정한 ‘나’는 에고가 아니라, 이 에고 너머에 진정한 내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마음입니다. 마음은 높은 자아입니다. 그 높은 자아인 나의 마음에 거하고 계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와 영원히 살게 될, 영원히 함께 가게 될 것은 에고가 아니라, 이 마음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 죄의 문제는 모두 에고에서 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신 것은 바로 이 에고를 십자가에서 도말하신 겁니다. 에고로 인해 완악한 마음이 있다면, 그 반대편에는 하나님 마음이 있습니다. 더 실제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상태의 마음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 주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행 13:22) 다윗은 많은 이야기를 남긴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의 영웅적인 이야기들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아들 압살롬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도망자 신세가 된 것은 그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피신처 아둘람 굴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있었을 정도입니다. 다윗은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 조차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아둘람 굴에서 그는 함께 있는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독설과도 같은 말과 취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던 그의 모습이 처절히 담겨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하루에도 백번이라도 다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었지만, 에고를 따르지 않고 결국 높은 하나님의 마음을 따릅니다.

이런 다윗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시는가요. 그를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평가하십니다. 다윗은 완악한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조상으로 선택받게 됩니다.

기도 : 주님, 완악한 마음을 벗어나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