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8일] 당신의 교회는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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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550장(통24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 : 교회는 우리 삶의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들의 상당한 부분을 교회가 차지합니다. 어느 때는 교회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좋은 이야기들도 있지만 대부분 교회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나름의 방법들을 제안해봅니다. 하지만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가슴 한편에 아련한 아쉬움을 가집니다. 그러다 다시 교회에 가고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교회가 언제부터인가 길을 잃어버린듯합니다. 분명히 교회의 처음 시작은 이러지 않았을 텐데, 지금 여기까지 와보니 교회가 나아갈 길이 고민됩니다. 그러면서 목회자를 포함해 나 아닌 다른 부분들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탓하기도 해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개운하지 않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교회는 어디에 있을까.

돌이켜 다른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입니다. 이 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세상, 광야입니다. 광야에는 길이 없습니다. 광야에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변두리교회는 작은 교회입니다. 이 땅 대부분의 교회들이 작습니다. 늘 작은 개척교회라는 인식 속에 있습니다. 언젠가 인터뷰 가운데 질문을 받았습니다. 변두리교회가 어디에 있나요. “이 길 건너, 저기 보이는 건물을 끼고 돌아가면 거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답변한 뒤에 잠시 제가 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자의 질문은 위치를 물어본 것인데, 과연 변두리교회가 저기에 있는 것일까. 변두리교회는 진정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세상은 교회를 향한 관심이 많습니다. 기대가 많다는 뜻일 겁니다. 그것은 길을 잃어버린 이 시대,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이 길을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교회는 개척교회입니다. 광야에 길을 내는 개척자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는 단지 생존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하는 것이 이 시대 교회들에 주어진 사명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개척교회입니다. 이 땅에 교회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가져야 할 주소입니다. 그곳에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는 생명입니다. 마치 들판에 피어있는 광야 꽃과 같습니다. 작은 꽃도 있고 눈에 띄는 큰 꽃도 있습니다. 모두 큰 꽃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함께 어울려 다채로운 빛깔을 낼 때 더 아름답습니다. 그런 꽃들이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꽃들의 향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광야를 벗어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교회가 거기에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이 땅의 교회들이 광야에 길을 내는 향기로운 개척교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