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2일]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61549_69178_1004.jpg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일서 4장 16절

말씀 : “사랑만 가지고도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 설교에서 목회자가 하는 말이 아닙니다. 94세까지 현역 의사로 활동하다가 3년 전 별세하신 의사 한원주 권사님의 고백입니다. 그녀는 평생을 요양병원에서 사정이 어려운 환자들을 무상으로 돌보며 봉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큰 의사는 환자의 마음까지도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야 큰 의사의 직분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고 수입이 적을지 몰라도 역시 우리 의사가 가야 할 길은 그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권사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직전까지도 환자를 진료했다고 합니다. 비록 쇠약해진 몸이지만 영원히 사는 것을 믿기에 노구임에도 현역 의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삽니다.

우리는 영원히 삽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은 영원의 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것은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기에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원히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는 유한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영원히 지속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 자체가 능력입니다. 사랑을 받게 되면 건강한 삶을 살게 됩니다. 반면에 사랑이 결핍되면 문제가 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표현 속에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심정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아파하는 ‘금쪽이’들이 참 많습니다. 많이 불안해하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그 원인은 단순합니다. 사랑의 결핍입니다.

사랑이 부족하면 두려움을 제어하기 어려워집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두려움에 노출됩니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게 되면 불안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이 장애는 다른 사람과 연결하지 못하는 단절로 이어집니다. 결국 고립됩니다.

연약한 자들이 회복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사랑은 위대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 사랑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하나님 자체가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기에 진정한 사랑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매우 실제적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날마다 밀려오는 두려움을 이기는 능력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한 권사님이 별세 전 가족과 운영하던 요양병원 직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은 단 세 마디였다고 합니다.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집어삼킬 것 같은 폭염이 지나고 가을을 맞이합니다. 영원한 삶의 결실을 맺는 인생의 가을을 소망합니다. 힘을 내십시오. 가을은 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기도 : 주님,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밀려오는 세상의 모든 두려움들을 사랑으로 이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변두리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