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31일] 탓하지 말고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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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7장 15~16절

말씀 : 우리는 탓하기를 잘합니다. 내 감정과 기분의 상태를 외부의 원인으로 돌리는 게 ‘탓’입니다. 날씨 탓, 부모 탓, 정치 탓, 교회 탓, 배우자 탓. 끝도 없습니다. 문제의 이유를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외부 사람과 환경에서 찾는 이 ‘탓’. 편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남을 탓하기만 할 때 정작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외부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렌지를 쥐어짜면 무엇이 나올까요. 물론 오렌지 과즙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왜 오렌지 과즙이 나올까요. 당연히 그 안에 그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누가 오렌지를 짜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어떤 도구로 짜는지, 아침에 짜는지 저녁에 짜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렌지를 짜면 어떤 상황에 있든지 언제나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무엇인가가 우리를 쥐어짠다고 했을 때, 그러니까 뭔가에 압박을 받을 때 나오는 기분과 감정은 우리 안에 있는 겁니다. 그게 화든, 증오든, 스트레스든 말입니다. 누가 우리를 언제 어떻게 쥐어짜는지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 안에 있는 것이 나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없는 것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막 7:15~16) 내가 처한 환경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환경을 탓할 뿐입니다. 어떤 상황을 맞닥뜨린다 할지라도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래서 ‘탓’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선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감정조절이 어려워 보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누군가 위험하게 끼어들어 미친 듯이 화가 났을 때, 사실은 누군가가 끼어들어서 화가 난 게 아닙니다. 내 안에 있는 게 밖으로 나온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면 누구도 우리를 화나게 하지 못합니다. 화를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미국의 여성 사회운동가 엘리노어 루스벨트가 한 말입니다. 누구도 내 안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낼 순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안에 더 좋은 다른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어떻게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나요. 환경과 상황에 따른다면 불가능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명령입니다. 명령의 본질은 유일한 선택입니다. 기쁨과 감사를 항상, 모든 일에 유일하게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탓하지 말고 항상 기쁨과 감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기도 : 주님, 외부 환경과 상황에 따르지 않고 내 안에 주신 감사와 기쁨을 항상 선택할 줄 아는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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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