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3일] 예수님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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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90장(통 9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장 1~17절

말씀 : 보통 신앙생활을 시작하거나 오래 하지 않은 분들의 성경책을 보면 창세기와 마태복음만 검은색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항상 창세기와 마태복음부터 먼저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을 읽기 시작하는 분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성경을 좀 읽어 보려고 페이지를 열었더니 누가 누구를 낳고 낳고 낳고… 아기를 낳은 이야기만 쓰여 있더라’ 하는 겁니다. 성경책 종이가 남아서 그 많은 47명의 이름을 넣은 것은 아닐 테고 이 본문엔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여기엔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이를 알고 읽는다면 지루하거나 반복된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역사성입니다. 예수님은 동화 속에 나오는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살던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인간으로의 예수입니다. 전기의 주인공은 그의 조상들이 누구인지, 언제 어느 땅에서 살았는지부터 밝힙니다. 역사성이 그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신성을 인정하는 것은 믿음의 문제이지만 존재 자체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지식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무엇보다 확실한 그분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즉흥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셨습니다.(창 3:15, 21) 하나님은 그 언약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처럼 많은 사람의 이름과 육신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의 어머니가 바로 그분이고 여러분의 자녀가 바로 그 아이들인 것은 이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셋째, 신앙은 혈육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오해 중 하나는 좋은 믿음을 가진 부모가 있으면 그 자녀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좋은 신앙을 가진 부모 아래 자식이 좋은 신앙을 물려받을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태복음의 족보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선한 자에게서 악한 아들이 나오기도 하고 악한 자에게서 선한 아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넷째, 인간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는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을 자세히 읽다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족보에서 발견되는 5명의 여성,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입니다. 이 여성들은 모두 남편과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해 놓은 것은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의 족보에도 ‘은혜로’ 들어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은 똑똑하고 예쁘고 돈 많은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종의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그가 비록 비정상적인 사람일지라도 말입니다.

기도 : 하나님, 미련하지만 순종의 사람을 선택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순종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범기 오솔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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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