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자의 비유

허비(씨뿌리는 자의 비유)

비유 속 농부는 씨를 허비한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땅은 사람들의 마음이다. 
씨뿌리는 자는 하나님이시다.

주님은 이 비유를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라 하신다. 
여기서 비밀은 Secret이 아닌, Mystery다. 신비다. 
미스테리는 뻔히 들여다보고 있어도 이해 안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 
좋은 땅인지, 아닌지 모르셨을까? 
왜 하나님은 좋은 땅에만 씨를 뿌리지 않으시는 걸까? 
미스테리다. 신비다. 

솔까말. 이 신비가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버려진 땅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볼 땐 허비될 것이 뻔한데, 
하늘 농부는 길가, 돌밭, 가시떨기 땅에도 씨를 뿌리신다. 
하나님 나라의 미스테리다. 

허비는 사랑이다. 
향유옥합을 깨뜨리자 모두가 허비라고 비난했지만, 
우리 주님은 그것이 사랑임을 아셨다. 

우리는 씨뿌리는 자로 부름받았다. 
교회는 씨뿌리는 자들의 모임이다. 
우리는 허비하는 자로 부름받았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옥토?
내가 구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허비하시는 농부의 마음으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내 눈에 보기에 어떠하든지, 
그저 성실히 사랑을, 복음을, 
하나님 나라의 말씀의 씨를 뿌려야겠다. 

허비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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