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집] 15 공허함의 처방전

요한복음 3장 1~2절

1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2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님과 니고데모 사이의 만남은 극적입니다. 아마  니고데모는 호기심으로 예수님을 보기 위해 온 듯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동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리새인이며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만난 것은 공적으로 커다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니고데모의 직업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리무진을 타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간 것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전부란 말인가? 보다 더 중요한 어떤 것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다른 어떤 것은 무엇인가? 나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일류 엘리트가 은밀한 만남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가 사는 현실에 대한 '괴로움' 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고민이 결코 한가한 것이 아님을 아셨으며 그것을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학문적 지식과 경허들을 무시하시고, 그를괴롭게 하는 마음의 공허함에 대한 처방전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오. 당신은 중생해야 하오. 거듭 나야 한다는 말이오. 위로부터 거듭나야 하오.  당신은 어린아이처럼 상처받기 쉽고 순진무구하며,

의존적이 되어야 하오. 당신은 사회적 지위, 성취, 부, 평판을 내려놓아야 하오. 당신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하오.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로부터 당신을 소외시키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오.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로부터 당신을 소외시키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오. 

'연약함', '순진무구', '의존', 가운데 '처음부터 디시 시작하시오.'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당신으로 하여금 오만하고 허울뿐인 안전을 추구하게 하면서

당신이 그토록 갈망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온갖 생명의 선물들을 받지 못하도록 막고 있소."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유라에게 하시는 말씀 아닙니까?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당혹감과 압박감과 괴로움 가운데 니고데모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니고데모처럼 당신의 삶에 찾아오는 공허함을 주의 깊게 살피십시오. 가서 구하십시오.

은밀한 만남이 마무리되자 니고데모는 자신의 리무진을 타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로 돌아옵니다.

그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머리 속에서 꽝꽝 울리는 이상한 말들을 간직한 채 그 자리를 뜹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장 16절)

 

니고데모는 이것이 결코 쉬운 말씀이 아님을 이해했습니다. 나 자신을 내려놓은 '순진무구', '연약함', '의존'으로의 초대였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와 함께한 자에게 시선을 집중한 채 '성령'에 마음을 열라는 초대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세계가 열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모순투성이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수 있을까?"

니고데모는 자신의 옛 자아가 새로운 자아로 바뀔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그와 함께 의문을 가져 봅시다.

 

오 하나님, 이 사순절을 흔들어 주소서.

우리의 삶과 하나님깨서 부르시는 삶 사이의 불일치로 일어나는 괴로움과 고민이 우리 안에서 늘어나게 하소서.

우리를 변화시키셔서 새롭게 하여 주소서. 아멘.

 

-윌터 브루그만과 함께 하는 사순적 묵상집(가 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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