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고 소외이웃 돕고…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 교회들, 십자가 사랑에 힘입어 주님의 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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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충현교회(위쪽)와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 성도들이 20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헌혈을 하고 있다. 충현교회, 온누리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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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사순절 기간 의미 있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소외된 이웃을 돕거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비기독교인에게 알리는 활동 등이다.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20일 서초구 양재캠퍼스에서 헌혈을 진행했다.

한국교회가 헌혈을 통해 소아암 아동을 돕는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용산구 서빙고캠퍼스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 인천 부천캠퍼스에서 49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했다.

지역 한마음혈액원이나 대한적십자 헌혈카페를 방문해 헌혈한 성도도 이날까지 300명이 넘었다.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도 이날 헌혈에 동참했다.

실무를 맡은 오종학 충현교회 안수집사는 “지난 18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100여명의 성도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예약을 했으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으로 오지 못한 성도나 문진에서 결격 사유가 발견된 성도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이들이 헌혈 의사를 밝혔다”면서 “코로나와 쌀쌀한 날씨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웃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참여한 성도들이 귀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에는 부활절인 다음 달 17일까지 13개 교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캠페인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서 3000명 넘는 성도들이 헌혈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사순절 기간 정성으로 쌈짓돈을 모으는 교회도 있다.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는 우유 모양 저금통에 모은 헌금으로 빈곤국 아동을 돕는다.

교회학교 어린이부터 청장년까지 전 성도들이 지난 2일부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저금통을 채우고 있다.

또 다음 달 진행할 특별새벽기도에서 드린 헌금으로는 동남아 지역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촌성결교회는 201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를 한국에 초청해 수술을 했으며 코로나 기간에는 현지 병원에 수술비를 보내는 방식으로 도왔다.

박노훈 목사는 “사순절 기간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것에 못지않게,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리스도인이 먼저 경험하고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실천할 때 복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한국교회가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고 나누는 일에 더 힘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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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 보혈과 부활의 기쁨을 말씀 깃발로 알리는 방법도 있다.

청현재이캘리그라피문화선교회(대표 임동규)가 무료로 제공하는 손글씨 이미지를 교회 인근에 게시해 주민들에게 사순절의 의미를 전하는 것이다.

‘십자가 사랑에 힘입어 주님의 봄을 기다립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 등 아름답게 디자인된 170여개 이미지를 청현재이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36768&code=23111111&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