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집] 24 티끌로 능력을 보이신 하나님

출애굽기 8장 16-18절

1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17그들이 그대로 행할새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게 오르니

18요술사들도 자기 요술로 그같이 행하여 이를 생기게 하려 하였으나 못 하였고 이가 사람과 가축에게 생긴지라

 

여러분 중 누군가는 본문말씀을 보며 매우 원시적이어서 우리와 동떨어진 매우 이상한 텍스트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매우 오랫동안 말씀을 읽어 온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반복해서 읽을 때 놀랍게도 현재와 매우 비슷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등장인물들이 지금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절대왕정국가의 군주인 '파라오', 군사,정치 ,경제 지도자, 성가신 도덕주의, 갇혀 있는 자의식, 실패한 가정, 계속되는 빈곤의 공동체.

뿐만 아니라 이곳에도 여전히 '마법사들'이 있습니다. 마법사들은 결정적인 능력을 통제, 독점하고 그들만의 이데올로기를 유지하기위한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들 반대편에는 '아론과 모세와 함께' 자유롭게 서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절대왕정하에서도 진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억압적인 현실의 구조 바깥의 삶을 위한 공간과 힘과 가능성을 창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여러분에게 전하려는 소식은 야훼, 곧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다시리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피조세계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나라에서 살아간다면 파라오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선포하고, 그것이 군사적이든, 경제적이든, 종교적이고 도덕적이든,

그 무엇이든지 제국의 힘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고 선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노예 공동체와 함께 기뻐하고 춤추며 자유와 '샬롬'을 위한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불쑥 나타나는 파라오에게 복종하고 그들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부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들을 떠나 새 삶을 살도록, 그리고 완전한 '샬롬' 즉 평화이 삶을 위한 공간과 에너지를 찾아 파라오의 체제와 분리되어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출애굽은 지금까지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모양과제도는 다르지만 성경 전체와 신앙의 삶 전부를 통하여 계속해서 재현되어 았습니다.

또한 그 속에는 많은 미래의 이야기들의 담겨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은 삶과 죽음, 세상 권력에 대한 부패한 울림들이 티끌처럼 퍼져 있습니다. 

티끌처럼 퍼진 죽음의 세력은 부패하며 썩은 맴새를 풍깁니다. 그러나 복음은 언제나 자유를 위한 변화된 삶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로 인해 해방되었습니다.

 

티끌을 이로 만드신 하나님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죽음의 방식들에서 돌이켜 주님의 샬롬으로 향하게 하소서. 아멘.

 

윌터 브루그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 (가 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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