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집] 27 오랜 노력이 필요한 기적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창 17:17)

 

말씀을 읽고 들을 때마다 우리 내면에서 흔히 일어나는 대화가 있습니다.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가능할까?" 다른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그래! 하지만.........' 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는 늙었습니다. 사라도 너무 늙었어요. 그녀는 임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이스마엘이 있을 뿐입니다."

기다림에 지친 그의 마음에 다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런데도 너는 아기가 태어날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 너는 너의 능력을 넘어서 행하시는 하나님께 의뢰할 수 있느냐?"

 

하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창조'라는 단어를 결코 인간을 주체로 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간 스스로 '만들거나' '형성하거나' 구성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진정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의 기대와 예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곳을 아루어 내십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신비와 거룩에 속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세상은 우리의 바람이나 두려움에 의해 제한되는 페쇠적인 세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슴과 은혜의 기억으로 모여드는 우리 모두는 우리 삶에서 "그래! 하지만......" 과 가능할까?" 사이에서 혼란을 생생하게 경험합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그래, 하지만......"이 이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그래, 하지만......"의 저항이 깨어집니다.

새로움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기적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아무도 이삭의 탄생이 얼마나 오래 걸릴 지 얼마나 노력이 필요할지 미리 알 수 없습니다. 그의 탄생은 지금까지도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새로움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적, 종교적, 정치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에 우리에게 많은 내려놓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의 기쁨의 노래를 가로막는 "그래, 하지만......"의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것을 버리고 나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보다 얻게 되는 것이 훨씬 크다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새로움,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입니다. 이삭의 탄생은 평범한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삭을 낳게 한 하나님도 관습적인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도 관습적인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를 "그래, 하지만"에서 구원하시고 자유하게 하셔서,

우리로 기적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여셔서 주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시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시고 비범하고 새로운 삶을 이끌어 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소서.아멘.

 

윌터 브루그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가 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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