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5장 6-7절
6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겸손은 일상생활과 대인관계 속에서 어떻게 나타날까? 수수한 성격인지 아닌지로도 알 수 있다. 주제넘는 사람은 온갖 방법으로 자신을 높인다.
대화 중에 불쑥불쑥 끼어들고, 늘 자신의 생각이 더 예리하고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일터에서는 늘 남의 공로를 가로챌 뿐 잘못을 책임지는 일은 없다.
온라인에서도 요란한 자화자찬으로 대중의 인기를 노린다. 이런 자기홍보는 부당한 소속이나 살벌한 권략 다툼보다 더 해로운 형태를 띨 수도 있다.
남을 조롱해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는 방법은 그밖에도 많다. 그런데 오늘 본문 7절에 보면 명예를 받아들이는 일 자체가 전혀 잘못이 아니다.
다만 가짜 겸손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가짜 겸손은 자신이 이 정도로 겸손하라고 보란 듯이 자랑한다.
입신출세주의를 경계하는 잠언의 충고를 예수님은 삶 전반의 태도로 확대하신다(눅 14:7-11). 참된 겸손이란 자신은 못났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생각을 줄이는 것이다. 자신의 서열이 어디쯤인지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 그냥 기회가 닿는 대로 주위 사람을 섬기면 된다.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겸손이란 주제는 아예 접근하기도 힘듭니다. 겸손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때조차도 제 겸손한 태도에 은근한 자만심이 드니다.
주 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사랑받는 죄인임을 결코 잊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