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내는 지칠 줄 모르고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않는다.(31:18). 체력을 묘사하는 표현이지만 그 이상이 담겨 있다. 그녀의 사랑과 섬김은 살아 있는 동안에 지속된다(31:12).
현대인이 직접 작성하는 혼인 서약에는 "사랑합니다", "당신은 정말 멋져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같은 표현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전통적 서약에는 감정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혼인 서약은 단지 현재의 사랑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사랑을 약속한다. 사랑이 항상 느껴지지는 않더라도 당장의 감정과 무관하게 사랑하고 정절을
지키고 아껴 쓰고 측은히 여기겠다는 다짐이다. 결혼은 언약이다. 서약에 힘입어 평생 해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를 다 내줄 만큼 상대를 믿을 수 있겠는가?
아울러 힘을 얻으려거든 배우자의 서약에만 의지할 게 아니라 우리의 참신랑이신 그분을 의지하라. 그분은 무슨 일을 당하시든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요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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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라면) 당신 부부는 끝까지 충실하기로 한 혼인 서약에 양쪽 다 철저히 책임지고 있는가? (미혼이라면) 이렇게 약속할 의향이 없거든 결혼할 생각을 하지 말라.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 예수님,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요 13:1). 목숨이 다하시는 순간까지 언약을 지키셨고, 지금도 끝까지 우리에게 헌신하십니다.
우리도 약속을 지키고,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이루게 하옵소서. 이런 사랑이 특별히 우리 결혼 생활에 재현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