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서민 의식.

잠언 24장 21-22절 

21 내 아들아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반역자와 더물어 사귀지 말라 

22 대저 그들의 재앙은 속히 임하리니 그 둘의 멸망을 누가 알랴

 

이 말씀은 진압될 게 뻔한 반역에 가담하지 말라는 그저 실용적인 경고처럼 보인다. 그러나 베드로전서 2장 17절("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과 로마서 13장 1절("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에서 보듯이, 건강한 시민 의식은 실용적일 뿐 아니라 지혜롭고 경건한 삶의 일부다.

성경의 국가관은 특유의 균형을 이룬다. 로마서 13장과 베드로전서 2장은 그리스도인에게 황제의 권위를 존중할 것을 명했다. 그 황제들의 정부가우상을 숭배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예레미야 27장 1-7절도 신자에게 이교 문화의 일에 참여하고 지지할 것을 명했다. 그러나 성경에는 히브리 산파들의 시민 불복종도 나와 있다(출 1:17).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에게서 유대인을 숨겨 준 사람들을 연상시킨다. 요컨데 그리스도인은 조국을 존중하고 사랑하지만 결코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건 아니다(고전 7:23). 인종차별과 민족주의로 치닫는 우리 마음의 본능은 이로써 차단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값을 치르고 사신 존재이므로(행 20:28; 고전 6:19-20)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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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기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조국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정치적 국단주의를 잘 삼가고 있는가?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제가 우리나라와 우라니라의 지리적 위치와 국민들을 즐거워하게 하옵소서. 하지만 여기서 보고 느끼는 영광과 기쁨은 제 진짜 동족과 본향(빌 3:20)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함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건강한 애국심과 정당한 안위를 누리되 국가를 우상화하거나 경멸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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