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주방을 증축한지 23년이 되었습니다.
몇년 전에 주방지붕에 태양열 전기시설을 했는데 그 후로 비가 내리면
주방과 다용도실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여기 저기 천정엔 알 수 없는 지도가 그려집니다.
공사업자와 연락도 되지 않고 난감해 하다가 집수리 업체에 의뢰해 고쳤는데
나아지지 않았고 비용만 날리고 말았지요.
2002년도에 교회의 교육관을 건축하면서 공사감독을 맡았던 갈렙장로와 함께
식당의 식탁과 의자를 구하려고 서울의 가구거리 마석 가구단지등 종일 발품을 팔았지만
성과없이 돌아오던 중 가평을 지나면서 큰 가구 전시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뜻밖에 마음에 드는 물건들이 있었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구공장이었어요.
식탁과 의자 뿐 아니라 신발장, 수납장등 교회에서 필요한 가구는 그 곳에서 납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십년 후 !
펜션 꽃피는 헤브론의 가구를 어디서 구입하나 고민하다가 가평의 가구공장이 생각났고
방문하여 전화를 했더니 이십년 전의 그 대표님이 장로님 하면서 반갑게 맞아 줍니다.
이십년 동안 서로 연락한번 없었지만 저희 전화번호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시작된 교류.
그 당시 가구공장이 정말 어려워 사업을 접으려고까지 했었는데 교회에 가구를 납품하면서
회생하여 매장도 옮기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갈렙장로를 은인이라고 합니다.
장로님 이제는 힘든 일 하지 마세요. 제가 해 드릴께요.
이 후로 대표님은 여러번 일이 있을 때마다 직원을 보내거나 업자를 보내주어 전원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일을 해결해
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붕수리를 위하여 가평에 의뢰를 했습니다.
대표님의 소개로 전에 받은 견적이 300만원, 태양열 시설을 옮겼다 설치하는 비용이 100만원이었는데
공사를 마치고 결재해 달라는 금액은 270만원이었습니다.
지붕교체공사는 대표님의 친구 분이, 태양열 시설은 가구공장의 직원을 보내서 해 주었지요
아니 어떻게 된 거예요. 견적보다 공사비가 적잖아요.
장로님 제가 왜 장로님에게서 돈을 법니까? 돈은 다른사람에게서 벌면 돼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한 푼이라도 더 받아가려는 세상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
하나님께서 20년도 넘은 교회건축의 수고를 이렇게 갚아 주십니다.(내 생각)
지난해 추석부터 지금까지 쌀을 주신
하나님.
금년도 추석이 지나자마자 마을분이 햅쌀 한포를 가저왔지요
과일도 넘치게
무엇이든지 풍성하게 주시는 하나님 덕분에
억지로? 나누는 하루하루를 살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