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김학봉 선교사님의 11월 선교편지입니다.
싸왓디캅!(태국인사)
태국에서 선교소식 드립니다.
지난 10월로 태국에 온지 만 15년이 지나고 16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신뢰해 주시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며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4번째 텀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감사를 주님께 드리며,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영혼추수주일이 은혜 가운데 성료되었습니다.
3개월 간 진행되었던 열린모임(전도)이 끝나고 9월 1일 주일에는 영혼추수주일로 모였습니다. 그동안 관계를 형성하며 마음에 품고 기도하던 전도대상자들을 교회에 초청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는데, 작은 예배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성도들이 이 일을 계기로 전도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전도하기를 힘쓰는 전환점이 된 것은 더없는 감사의 기도제목이 되었고,계속해서 영혼을 사랑하고 날마다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예배전경(영혼추수주일)
양육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장성한 믿음의 분량까지 이르러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는 지름길은 양육(훈련)이기에 주일 오후에 양육 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수많은 성구를 써오고 2시간 이상 양육 반에 참석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열심을 다하고 있는 성도들을 보면서 참 감사하고 1년 반 뒤에는 주님의 군사가 되어 복음의 군병으로 어둠 가운데 있는 이 땅의 백성들을 빛 되신 예수님께 돌아오게 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나콘파놈 교회 목회자 임명과 씨싸켓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지난 17일 주일에는 나콘파놈 교회에 올라가서 새로운 목회자 취임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그동안 15년간 담임목회자로 수고했던 쌈리안 전도사가 사임하고 고향인 씨싸켓에 교회를 개척했고 그 자리에 엣 전도사가 새로운 목회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돌보는 선교회 이름이 TAM(Thailand Antioch Mission)인데, 여기서 함께 사역하는 싸웽(파타야 가나안교회)목사, 쏨밧(반브아교회)전도사, 판칫(논쏨분교회)전도사와 쌈리안(씨싸켓교회)전도사가 함께 참석하여 나콘파놈교회 엣 전도사 취임예배의 순서를 담당해 주었습니다.아직 작은 건물을 임대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건물을 구입하던지 건축의 기회를 주시기를 기도하며, 아울러 엣 전도사 부부가 목회를 잘 감당하고 부흥과 성장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엣 전도사 부부
추수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주에는 한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 혜에 감사하는 추수감사 주일로 드렸습니다. 특별히 금번 추수감사주일 헌금은 수해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는 필리핀에 전액 송금을 했습니다. 2여년 전에 동일한 고통을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성도들 모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예물을 드렸는데, 교회 규모에 비해 많은 헌금이 모아져 이웃 국가를 도울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저녁에는 이웃주민들과 교회에서 만찬의 교제를 가지면서 현지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지법인(Streams of Life Foundation, 생명시내법인)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매달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위해 사랑의 쌀 및 식료품 나누기와 생계비 및 극빈자 어린이를 위한 교육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주변에 있는 케하 지역에는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이 계십니다.
떵 할아버지는 오랜 중풍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주님을 만나 침례도 받으시고 매주 예배도 참석하시고, 몸이 안 좋아 졸기일쑤이지만 양육반에도 참석하셔서 성경공부에 힘쓰고 계십니다. 생활이 어려워 매주 생계비를 지원해 드리고 한 주에 한 번씩 빨래를 수거해 세탁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쪼그려 앉는 변기를 떼어내고 좌변기를 설치해 드렸는데 앉았다 일어서기도 힘든 분이라 짐을 덜어드린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타넘 할아버지와 암파이 할머니 부부는 나눔 사역을 통해 주님을 만난 분들인데, 중풍병으로 늘 약을 드시던 분이셨지만 몸이 좋아져서 약도 끊고 걸어서 교회도 나오시고, 온 가족이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 있던 불상을 버렸고 어둡고 침울했던 얼굴에 밝은 모습으로 바뀐 할아버지를 뵐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주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이 외에도 여러 분들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고 새로 섬겨야 하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계속해서 저희들에게 맡겨주시는 분들을 더 많이 섬기고 이를 통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어교실(3교실 중 한반)
영어/한국어/기타 교실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영어, 한국어와 기타 교실과 어린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데 전혀 말씀을 모르는 아이들 이지만 함께 예배하며 성구암송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사탄의 방해로 잘 나오던 아이들이 부모의 한 마디에 갑자기 발길을 끊기도 하지만 각 교실을 통해 주님을 영접하고 자연스럽게 주일예배까지 연결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화싸이”라는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토요 한국어 교실을 통해 주님을 만난 아이인데 교회에 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방학 내내 아침에 교회에 왔다가 점심도 같이 먹고, 주일에는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성 경 말씀을 쓰며 성경을 공부하고 저녁에야 집에 돌아갈 만큼 단기간에 예수님의 아이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둘째딸 주은이도 한 반을 담당해서 3반으로 나눠서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교회에서 준비한 점심과 간식을 같이 먹고 예배와 게임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인공들이 될 어린아이들과 중고등부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교실에 많이 나오고 주님을 만나 주일예배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송하는 화싸이와 딘 학생
주일학교 교실과 게스트룸에 에어컨을 달았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오던 3층의 주일학교 교실과 게스트룸에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과 오후 프로그램(초,중,고등부 양육반)에 얼마나 요긴하고 시원한지요. 이제는 한국이나 주변국에서 공항을 거쳐 가시는 선교사님들과 방문하는 분들이 편하게 쉬실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되어 참 좋습니다.
계속해서 태국인들이 주님께 돌아오기까지 하나님만 의뢰하며 선교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귀한 동역에 감사를 드립니다. 날마다 주님 안에 승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쑤쑤!(주남과 함께 파이팅!)
2013년 12월 3일
태국에서 김학봉, 서미식(주선, 주은, 선기)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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