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뒷모습
퇴근한 현관 입구에 커다란 가방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한참을 갸우뚱 하다가 아들의 바지런한 움직임에 문득 ..
"맞다 내일부터 공연이 시작이지!!"
매일을 하루같이 죽음을 꿈꾸던 아들이 많은 관객들 앞에서 뮤지컬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공연을 하게 된 그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1주일을 하루같이 서울을 오가며 태어나 처음으로 발성과 연기, 춤을 하루 10시간씩 배우고 연습하며 지낸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어떤 연기를 할지도 궁금하지만....
지금 짐을 싸며 들떠있는 아들의 뒷모습.. 그 하나만으로도 천국을 누리는 행복으로 가득하다..
'오늘 숨을 쉬는 것 감사~~~'
'내게 고난주셔서 주 뜻 알게 하신 것 모든 것 감사~~~'
감히 부를수 없을 것 같은 이 찬양이 맘껏 입술로 고백이 되는 하루의 마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