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춘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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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2일] 내 몸을 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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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 행한 것 죄뿐이니’ 274장(통 3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9장 26~27절

말씀 : 사도 바울의 편지는 논쟁의 책입니다. 논쟁으로 시작해 논쟁으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온갖 논쟁이 꼬리를 물고 나옵니다. 바울은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주의자들을 비롯해 이상한 가르침을 퍼뜨리는 거짓 선생들, 또한 교회 안에서 잘못된 신앙에 빠진 교인들과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면서 참된 복음을 지키려고 애를 썼습니다. 마치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군인과 같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 보면 자칫 자기 자신의 신앙을 단련하는 일에는 소홀하기가 쉽습니다. 남의 잘못은 혹독하게 비판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는 한편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자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노라고 고백합니다.

‘내 몸을 쳐서’에서 ‘치다’는 말은 ‘휘포피아조’로 이것은 눈 밑을 주먹으로 세게 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서 속된 말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 권투시합에서 이런 주먹을 날리면 승부를 가르는 결정타가 되겠지요. 바울은 이렇게 자신의 몸을 치되 혹독하게 치고, 인정사정없이 채찍질해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절대 복종하도록 훈련을 했습니다.

신앙 생활하는 분들은 남을 훈계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신앙의 지도자들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가르침만큼 행동이 따라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비판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마 2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고보 사도가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고 권고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저는 가슴이 미어지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교한 논리로 그들의 비난을 반박할까요. 그들의 지적이 일부 타락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부풀린 것이라고 통계표를 들이대며 조목조목 밝힐까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행실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더욱더 우리의 몸을 치는 일에 몰두하고 우리의 몸을 채찍질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시편 시인의 말을 상기합니다.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시 119:136)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기에 시인은 눈물을 쏟고 있습니다.

‘내 몸을 치는 일’은 남의 영혼도 구원하고 내 영혼도 구원하는 일입니다. ‘내 몸을 치는 일’은 또한 교회를 살리고 기독교를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허물과 티끌을 밝히 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군산 대은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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