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집]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시편 73편 15-17절
15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그들처럼 말하리라 하였더라면 나는 주의 아들들의 세대에 대하여 악행을 행하였으리이다
16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17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누가복음 15: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탕자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시편 73편을 미드라시(midrash. 성서의 구절들을 개개인의 상황에 적응시켜 해석하려는 유대교의 성서주석 방법) 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탕자는 시편 기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아들은 '처음에' 물질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눅 15:12b)
그리고 그의 시나리오는 실패로 끝이 납니다.
"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눅 15:14-16).
탕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나중' 모습에는 시편 73편에 없는 감추어진 반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눅 15:17).
아버지의 집, 하나님의 성소로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스스로 돌이키고서야'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들 '스스로' 돌이킨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의 참된 정체성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로서' 돌아옵니다. 그와 함께 있고 싶은 유일한 분이 아버지란 것을 인지하고서야 돌이키게 됩니다.
아들은 더 이상 그의 형이 자신이 몫으로 농장을 소유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가 그의 몫이고 그가 원하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돌이킨 것은 것지 자아를 떨쳐버리고 참된 정체성을 회복하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이끌린 결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볼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시편을 온전히 이해하고 자신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관여하신 사역들은 우리가 물질문명의 유혹으로부터 결연하고, 주님의 품 안에서 참된 교통의 선물, 우리에게 기쁨과 안녕을 누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 하나님, 우리의 생각을 회복시켜 주소서.
우리의 마음을 사망의 길로부터 돌이켜 생명으로, 우리 참된 집이신 주님께서 향하게 돌이키소서.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주님의 백성ㅇ로 주님의 임재 가운데 기븜을 누리며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월터 브루그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가 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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